보수진영, 서초동 촛불집회에 맞불…광화문 총집결해 "조국파면"을 외쳤다./사진=연합뉴스TV 캡처

[서울와이어 김상준 기자] 개천절인 지난 3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파면과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날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정당,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같은 시간 각각 집회를 개최했으나, 광화문 앞에서부터 서울시청을 지나 서울역까지 왕복 10차선 도로를 가득 메운 인파는 '조국 파면'에 한목소리를 냈다.

집회에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물론이고, 각 지역의 당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한국당 집회 참가자들은 '지키자 자유 대한민국'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조국을 구속하라', '조국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일부는 태극기를 흔들기도 했다.

'조국 파면'을 주장하며 19일간 이어온 단식투쟁을 이날 중단한 이학재 의원도 참가했다.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는 이 집회에 참석해 '대통령 문재인을 파면한다'며 자체적으로 작성한 '국민탄핵 결정문'을 발표했다.

같은날 교보빌딩 앞에서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총괄 대표,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총괄 본부장을 맡은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문재인 하야 광화문 100만 투쟁대회'를 열었다.

또한 우리공화당은 낮 12시 30분부터 숭례문 앞에서 '문재인 퇴진 태극기 집회'를, 전국기독교총연합회는 정오부터 서울광장 서편에서 전국기독교연합 기도대회를 열었다.

이 밖에도 일파만파애국자연합(일파만파)은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한국당은 집회 참석 인원을 300만명 이상으로,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는 200만명 이상으로 추산했다.

한편, 주말인 오는 5일 서초동에서 2차 촛불집회가 대규모로 열릴 것으로 예상돼 '검찰개혁' 대 '조국 파면' 양 진영 간 대결은 더욱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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