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북한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14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공식훈련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29년만의 평영 원정 경기 승전보를 울려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 30분 북한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 대표팀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이 평양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는 것은 1990년 10월 22일 남북통일 축구 이후 29년 만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은  오후 1시20분 선수단 팀 미팅 이후 호텔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3시30분 본대가 김일성경기장으로 출발한다.

 

한국(승점 6·골 득실+10)은 H조에서 북한(승점 6·+3)과 나란히 2승을 따냈지만 골 득실에서 크게 앞서 H조 1위다.

  

북한과 3차전에서 승리하면 선두 자리를 질주 할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인 한국은 113위인 북한과 역대 전적에서 7승 8무 1패로 앞서고 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 13일 출국에 앞서 "느낌이 좋다. 선수단 분위기도 괜찮고, 훈련도 잘해왔다. 준비도 잘 돼 있다"라며 "무엇보다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다. 선수들 모두 건강한 상태로 원정을 떠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29년 만의 '평양 원정'이 TV로 생중계 되지 않는다.

  

남북 월드컵 예선전 '평양 원정' 생중계가 끝내 무산되면서 경기 진행상황을 어떻게 국민들에게 전달될 지 초미의 관심사다.

 

이와관련 북한이 이날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남북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경기 영상을 남한 측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9년 만의 '평양 원정' 경기에 대한 사후 녹화 중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16일 오후 5시 20분께 평양에서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경유한 뒤 17일 새벽 0시 4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표단이 갖고 들어올 DVD 영상도 이때쯤 남한 땅에 도착하는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경기 진행상황 속보를 전하는 것은 전화보다는 인터넷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방법을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실시간으로 경기 진행상황을 우리에게 전달하는 걸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