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국수

 

[서울와이어 최선은 기자] 제주, 그 중에서도 제주국제공항이 위치한 신제주는 공항에서 한걸음만 나가도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고 다채롭고 흥미로운 관광지로 가득한 곳이다. 관광지가 가까운 거리에 모여있는 데다가 다니는 버스도 여럿이다 보니 자연 운전이 어렵거나 걸어서 제주를 느끼고 싶은 '뚜벅이 여행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시내버스를 이용해도 좋지만 보다 편하고, 쉽게 신제주를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서 운영하는 제주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제주시티투어 버스 탑승권 한 장만 있으면 하루 종일 신제주에 위치한 총 22개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내리며 관광을 즐길 수 있다.

 

투어버스는 제주국제공항, 제주버스터미널, 제주연안여객터미널 등 다양한 교통요지는 물론 동문시장, 관덕정, 용두암, 사라봉, 삼성혈, 이호테우해수욕장, 제주시민속오일장, 한라수목원, 김민덕객주 등 주요 관광지를 운행한다. 운행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매월 셋째 주 월요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여러 포인트를 돌아보는 것도 즐겁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합리적인 가격에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싶다면 고기국수를 경험해볼 것을 추천한다. 고기국수는 고기국물에 면을 말아 넣은 제주 전통음식 가운데 하나다.

 

제주도 고기국수 맛집 가운데 하나인 '대박국수'는 진하면서도 담백한 고기국수를 내놓는다. 이 집은 3대 고기국수라는 타이틀을 가진 가게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맛을 자랑한다. 깊은 맛 덕분에 내로라하는 쟁쟁한 식당이 모인 신제주에서 17년 동안 맥을 이어올 수 있었다.

 

고기국수가 주력 메뉴지만 여름에는 손님들의 기호에 맞게 콩국수를, 겨울에는 닭 칼국수도 함께 판매한다. 검은 콩을 갈아 넣은 콩국수는 시원하고 든든한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음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음식이다. 닭 칼국수는 토종 닭을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쫄깃한 닭고기와 구수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별미다.

 

국수와 함께 내놓는 김치는 주인이 직접 담근다. 김치는 고정된 종류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매번 바뀐다. 계절마다 가장 맛이 좋은 재료를 선정해 겉절이, 깍두기, 열무, 파김치 등을 담근다. 그때그때 바뀌는 이 집의 김치 맛은 이 집을 여러 번 방문해도 좋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신제주 맛집으로 17년간 운영해온 ‘대박국수’는 국수와 곁들여 먹기에 좋은 아강발과 해물파전 등도 판매한다. 아강발은 제주 방언으로 어린 돼지의 족발을 지칭한다. 아강발은 쫄깃하면서도 야들야들한 식감이 일품이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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