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꼬막두꼬막

 

[서울와이어 최선은 기자] 두꺼운 조개 껍질 속 탱글한 알맹이를 품고 있는 꼬막의 철이 돌아오고 있다. 꼬막은 담백하면서도 쫄깃한 속살, 씁쓸하면서도 고소한 내장을 함께 품고 있어 그 맛에 한 번 빠지면 제철인 찬 바람 부는 날만 기다리게 만드는 음식이다.

 

11월부터 3월까지가 제철인 꼬막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필수아미노산이 균형 있게 들어있어 '바다의 비타민', '바다의 보약'이라고도 불린다. 철분과 각종 무기질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어 빈혈 예방에도 효과적이며 어린이 성장발육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꼬막에는 특히 콜레스테롤 축적을 억제하고 간의 독성 물질을 분해하는 성분이 들어있어 과음 후 숙취해소에 좋다. 항산화, 노화 억제작용을 하는 미네랄인 셀레늄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이는 활성산소로 인한 각종 질병은 물론 세포의 산화 및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전남 벌교 특산물로도 잘 알려진 꼬막은 살짝 익혀 초고추장에 그대로 찍어 먹거나 간장양념을 올려 먹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가 가능하다. 꼬막과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은 마늘이다. 마늘 속 알리신 성분은 조개의 비릿한 향을 줄여주고 감칠맛은 높여주기 때문에 꼬막 요리에 마늘을 이용하면 좋다.

 

거제도 지세포의 맛집 '한꼬막두꼬막'은 이처럼 영양가 높은 꼬막을 벌교에서 매일 직접 배송 받아 음식을 만드는 음식점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집은 28년 요리 경력을 자랑하는 주인이 직접 운영한다. 꼬막무침, 꼬막바지락된장 등 각종 꼬막 음식부터 게장, 바지락무침 등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제공한다.

게살로 만든 고추장, 감식초로 만든 발효 초고추장과 콩을 삶아 으깬 된장, 장승포항에서 잡아서 만든 멸치젓갈 등 음식 맛을 결정짓는 장 또한 전부 4~5년간의 숙성기간을 거쳐 깊은 맛이 나도록 장인의 손길로 만들어지고 있다. 음식의 맛도 맛이지만 양도 누구나 배불리 먹고 갈 수 있도록 푸짐해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다.

 

거제도 대명리조트 맛집으로도 알려진 이집의 인기 메뉴는 정희게장정찬이다. 이 메뉴를 주문하면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간장새우, 생선구이, 황태미역국을 함께 맛볼 수 있다. 정희게장정찬과 더불어 별교꼬막 정찬, 바지락 정찬도 인기가 높다.

 

주차는 넓은 공용주차장에 할 수 있다. 식당 안에는 90석 이상의 좌석이 마련돼 있어 가족 등 단체가 함께 식사를 하기에 좋다. 거제대명리조트(오션베이), 거제 씨월드, 요트장, 와현해수욕장, 구조라해수욕장 등과도 가까워 관광 전후 들리기에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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