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영국이 오는 12월 12일 총선을 치르게 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유럽연합(EU)과 마련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이 하원에서 부결되면서 EU는 영국이 요청한 브렉시트 연기를 공식 승인했지만 다시 한번 민심을 가늠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이날 12월 12일 총선 실시를 요구하는 존슨 총리의 법안을 찬성 438표 반대 20표로 가결했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이 내놓은 12월 9일 조기총선은 이날 하원에서 부결됐지만 제1야당인 노동당이 찬성으로 방향을 틀면서 12일 총선이 승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외신은 존슨 총리가 “보수당이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되찾은 후 브렉시트를 확실히 매듭짓겠다”며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이탈하는 ‘노딜 브렉시트’ 계획을 접겠다고 하자 노동당이 반대할 명분이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이로써 존슨 총리는 7월 취임 후 9월 4일, 10일에 이어 12월 9일, 12일까지 4번의 도전 끝에 하원의 관문을 통과했다. 아직 상원 통과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재가가 남았지만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끝나 조만간 총선 실기가 확정될 전망이다.

AFP와 BBC는 영국에서 최근 4년 동안 3번째 총선이 실시된다며 의회가 다음주 초 해산되고 12월 12일 총선을 위한 5주간의 선거운동이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조기총선 지지로 돌아선 노동당은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개최를 요구하고 있지만 다른 야당들은 브렉시트 철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영국 의회는 브렉시트 혼란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여전히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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