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기계실 먼지를 제거하는 삼성전자서비스 직원 / 사진=삼성전자서비스 제공

 

[서울와이어 송은정 기자] 30일 삼성전자서비스에 따르면 고객 스스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출장 서비스를 신청한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10월 삼성전자서비스 김치냉장고 출장 점검 신청 건수의 37%는 특별한 수리나 부품 교체 없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경우였다.

   

가장 많이 고장으로 오해받는 증상은 성에 발생이다.

 

공기 중의 수분이 김치냉장고 벽면에 달라붙어 얼면서 발생한다.

 

두꺼운 성에가 끼면 벽면에서 나오는 냉기를 막아 김치가 빠르게 쉬어버릴 수 있고, 이에 따라 고장으로 오해하기도 쉽다.

 

이때 얼음을 깨려고 날카로운 물체를 사용해선 안 되고, 보관 중인 음식을 모두 꺼내 전원 플러그를 뽑은 상태에서 녹여야 한다는 게 삼성전자서비스의 설명이다.

 

"김치가 얼었다"거나 "맛이 없어졌다"는 불만은 설정 온도를 김치 염도에 맞게 조정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염분이 많이 포함된 김치는 잘 얼지 않지만, 염분이 적으면 쉽게 언다. 

 

김치가 쉬거나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는 보관 모드가 잘못되지는 않았는지, 전용 김치통의 뚜껑이 제대로 닫혔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 밖에 김치냉장고가 직사광선에 오랫동안 노출되는 위치나 밀폐된 공간에 있어도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뒷면 하단 기계실도 1년에 한 번 정도 청소해 주는 게 좋다.

   

삼성전자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김치냉장고 점검 접수 건수는 전월 대비 41% 급증했다.

 

올해 또한 김장철 점검 신청 '폭주'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고객 문의 가운데 '성능 이상'에 대한 문의 비중은 2015년 27%에서 올해 14%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김치냉장고의 성능과 품질 수준이 개선된 동시에 소비자들의 김치냉장고 사용 능력도 향상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yuniya@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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