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P2P금융 제정법 취지에 맞는 소비자 보호와 산업 육성의 방향성'을 주제로 진행된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사진=금융위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5일 모험자본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금융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모험자본 혁신을 위한 법안의 조기 입법을 요청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정부는 금융산업이 보수적인 관행에서 벗어나 진취적인 모험자본시장의 저변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해왔지만, 중소기업·벤처기업이 여전히 충분히 자금 공급을 못 받고 자본에 목마른 것이 냉혹한 현장의 목소리"라고 운을 뗐다.

은 위워장에 따르면 금융권은 성장지원펀드를 내년까지 8조원 규모로 확대하는 등 대규모 모험자본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단순 자금 공급에 그치지 않고 엑셀러레이터(가속자), 인큐베이터(배양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하는 기업성장 동반자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벤처기업에 자금이 충분하게 공급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은 위원장은 "모험자본 육성을 통한 혁신성장의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여러 정책을 계속 추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의 모험자본 역할을 확대하고 자본을 공급할 방안을 선제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며 "아울러 금융회사 임직원들이 투자 시스템에 대한 우려로 모험투자를 주저하지 않도록 현재의 면책제도를 좀더 새롭게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의원들을 향해서는 신용정보법 등 법안의 조기 입법을 요청했다. 은 위원장은 "신용정보법 등 모험자본 혁신을 위한 법안의 조기 입법에도 의원들의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린다"며 "저희는 맡은 숙제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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