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창업 혁신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성장지원펀드 규모가 3조700억원으로 확정됐다.
 

금융위원회는 3일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혁신성장 금융생태계 추진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성장지원펀드는 혁신기업의 '창업→성장→자금회수 및 재도전'의 단계에서 성장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민·관 매칭 방식으로 1차 펀드 2조원, 2차 펀드 3500억원을 목표로 추진됐다.

운용사는 총 13곳이 위촉됐다. 이들 운용사가 모은 자금은 당초 펀드조성 계획이었던 2조3500억원보다 7000억원 가량 많은 3조7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들 운용사를 격려하고, 시급성을 감안해 결성과 투자 집행을 조속히 완료해줄 것을 독려했다.

아울러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혁신기업에 원활하게 자금을 공급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펀드 운용사 중 1호 펀드를 결성 완료한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29일 3550억원을 1차로 결성했으며, 연내 5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소·중견기업의 인수합병(M&A) 등에 대규모 자금을 공급해 혁신성장 금융생태계 내에 투자기업의 규모 확대를 견인하는 촉매제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포부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 산업은행 등 혁신모험펀드 운영기관과 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유관기관, 우리·국민·하나·신한·농협·수협은행 등 시준은행은 혁신모험펀드 연계대출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스타트업, 벤처·중소·중견기업에 4년간 20조원의 대출자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기업 주기(창업-성장-회수-재도전) 전반에 자금이 적시에 공급되고 회수·재투자되는 금융생태계가 필요하다"며 "특히 민간의 창의와 자율이 적극 발휘돼 민간이 주도하는 금융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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