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10월 생산·투자·소비가 모두 전월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개 지표가 동반 감소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이달 생산은 서비스업에서 증가했으나 광공업에서 줄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4.9%)의 반등에도 자동차(-4.4%), 전자부품(-7.0%)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1.7% 감소했다.
자동차의 경우 중·대형승용차 등 세단형 차량의 생산이 줄었고, 전자부품은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TV용LCD 등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이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물론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도 전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4%)는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2.8%), 승용차 등 내구재(-2.3%) 판매가 모두 줄어 0.5%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3.6%) 투자가 늘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3%) 등에서 줄어 전월 대비 0.8% 뒷걸음질 쳤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토목(-0.7%)의 감소에도 건축(2.6%) 공사 실적이 늘어 1.7%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을 나타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상승했다.
염보라 기자
bora@seoulwi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