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동부제철

 

 

[서울와이어 이현영 기자] KG동부제철은 지난 7월 전기로(열연 설비) 매각 절차를 개시한 이후 예비 입찰 제안서를 제출받은 4개 업체 가운데 LNS네트웍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최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당진공장 전기로는 옛 동부제철이 원료 자립을 위해 2009년 7월 준공했지만 전 세계 철강 공급과잉으로 2014년부터 공급을 멈춘 상태다.

   

KG동부제철은 지난 9월 KG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경영체질 개선 작업을 통해 석도강판, 컬러강판 등 주력 사업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전기로 매각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로의 관리가 잘돼 있어 최종 입찰에 참여한 4개 업체 모두 설비에 대해 좋은 평가를 했다"면서 "막판까지 입찰 가격 및 거래 조건을 두고 치열한 눈치싸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LNS네트웍스는 해외 투자자와 함께 파키스탄에 열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G동부제철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입찰 가격과 거래 조건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예상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올 연말까지 최종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7년 이란 업체와의 매각 계약 마무리 단계에서 미국의 이란 제재로 인해 무산됐던 사례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우선협상대상자 외에 예비 협상 대상자 2개사도 선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로 설비 매각이 완료되면 기존 차입금 상환을 통해 부채 비율을 축소하는 등 추가로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당진공장 내에 컬러강판, 석도강판 등 추가 투자를 위한 부지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