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과제로 선정 16억 5천의 지원금...당뇨병성 안구 질환 신약

[서울와이어 이방원 기자]와이디생명과학 이진우 대표가 세계최초의 당뇨병성 황반부종, 망막병증 치료 신약 개발에 한창이다. 눈에 직접 주사하는 주사제가 전부였기 때문에 이번 경구용 신약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사실 주사제를 경구용 알약으로 개발에 성공하기만 하면 매출은 상당히 보장될 수밖에 없다. 물론 성공을 전제로 하는 이야기다. 예를 들어 인슐린 주사제의 경우도 인슐린을 보호해 하루1번에서 주1회 또는 한달1번만 주사하게 만드는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도 사람들 누구나 주사맞기를 꺼려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직접 주사하는 위치가 인체중 가장 민감한 부위중 하나인 눈이라고 하면 누구라도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와이디생명과학의 세계최초 먹는 치료제 개발은 많은이들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9일 서울와이어는 세계 최초로 당뇨로 인한 눈 질병 치료시 경구투여제를 개발 중 이진우 와이디생명과학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와이디생명과학이 개발중인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당뇨병성 망막병증(DR)'의 경구용 치료제와 와이디생명과학에 대해 알아본다.


▲ 와이디생명과학 이진우 대표


-와이디생명과학이 개발중인 신약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와이디생명과학은 신약 개발 사업을 가장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중 제일 기대하고 있는 것은 당뇨합병증의 치료제입니다. 기존에 주사제로만 치료가 가능했지만 와이디생명과학은 세계 최초로 경구투여제를 개발 중입니다. 특히 당뇨병성 황반부종(DME)과 당뇨병성 망막병증(DR) 치료제 개발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 두 개는 정부과제로 선정돼 모두 16억 5000만원의 지원금도 받게 됐습니다. 그만큼 기술력이 있다는 얘기죠. 아시다시피 당뇨병은 시장이 굉장히 큽니다. 어느 것 하나만 개발하더라도 새역사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와이디생명과학의 세계 최초 경구용 신약후보물질의 개발단계를 알고 싶습니다.
▲DME(당뇨병성 황반부종)는 임상2a단계입니다. 현재 전국 11개 병원에서 임상이 진행 중입니다. 서울 아산병원을 비롯 대형 병원에서 시험을 하고 있습니다. 내년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봅니다. DR(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임상2단계 허가를 받고 IND(임상시험계획)를 짜고 있습니다.

-신약후보물질에 큰 기대를 거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말씀드린대로 당뇨병 치료제 두 개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당뇨 치료제 세계시장 규모는 417억달러로 의약품 시장중 4번째로 큰 시장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5년쯤 후인 2022년이 되면 당뇨치료제 시장(661억달러)은 항암제 시장(1,900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영역이 될 것입니다. 우리 와이디생명과학이 이 시장에서 신기원을 이룩하고 싶습니다.

-올해와 내년 주요 사업계획을 알고 싶습니다.
▲올해, 내년 모두 중요한 해입니다. 올해는 내실을 다지면서 비상장 주식공모 및 기술특례상장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와이디생명과학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투자회사와도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와이디생명과학은 국내에 머물러 있지 않고 세계로도 뻗어나갈 계획입니다.


▲ 와이디생명과학 이진우 대표


-와이디생명과학의 주요 사업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와이디생명과학은 무엇보다 신약 개발 사업을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연구소가 그 역할을 다 해야죠. 키를 쥐고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연구소 인력 충원은 물론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연구하는 데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작년에 국내 진단시약 유통 분야 1위 업체인 삼일약품교역을 인수했습니다. 여기서 돈을 벌어 투자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와이디생명과학을 설립하신 계기는 무엇입니까?
▲2002년 은행 지점장을 그만둔 뒤 사업을 결심했습니디. 그래서 인수한 것이 영동메디칼입니다. 의약품 유통사업에 뛰어든 거죠. 이 사업을 하다가 바이오 산업에 눈을 떴습니다.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라면 미래의 먹거리는 바로 바이오에 있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2008년 와이디생명과학을 만들었습니다. 오로지 신약 개발 하나만 바라보고 설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진우 대표님의 경력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강원도 양양에서 태어나 어렵게 공부를 했습니다. 검정고시를 거쳐 뒤늦게 은행에 들어갔습니다. 은행원이 된 뒤 정말 열심히 일했죠. 그러나 고졸 사원으로 입행해 대리가 되는데 무려 9년이 결렸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실적이 좋아 승승장구했죠. 지점장도 일찍 나갔습니다. 은행원을 하면서 주경야독도 했습니다. 야간 대학, 석사 과정도 마쳤습니다. 사업을 시작한 뒤 서울대 CFO과정과 의약품산업의학 고위과정도 수료했습니다. 공부는 지금도 늘 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 이어 작년에도 회사가 적자를 기록한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신약 개발 회사가 흑자를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계속 투입만 하지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이니까요. 그러나 저희는 말씀드린대로 의약품 유통회사를 인수해 선순환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지 않았습니까. 정부도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도입해 바이오 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흑자를 내지 않더라도 기술성을 보고 상장을 하는 제도이죠. 저희도 내년 상반기 중 상장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올해 실적을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올해는 어는 해보다 안정이 될 것으로 봅니다. 와이디생명과학도 신약 개발 뿐만 아니라 의약품 유통도 합니다. 특히 지난해 인수한 삼일약품교역은 올해부터 우리가 직접 경영하고 있는데 꾸준한 매출과 수익이 보장됩니다. 내년 기술특례상장을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코스닥 상장을 준비중으로 알고있습니다. 이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내년에는 반드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겁니다. 내년 상반기 중 기술특례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올 7월 신청했다가 기술평가에서 아깝게 탈락했습니다.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는 만큼 같은 실패는 없을 겁니다. 지난 7월과 달리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정부과제 선정, 유럽특허 등록 등 좋은 소식도 있구요. 평가기관에서 이런 것도 감안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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