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사진=백악관 트위터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대단한 골퍼(great golfe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고 이같이 말한 영상 파일이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2018년 4월 30일 트럼프 그룹이 소유한 워싱턴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에서 열린 기부자 만찬 행사에서 나왔다고 연합뉴스는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를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영상 녹취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일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며 "(북미정상회담) 장소를 정했다. 곧 발표할 것이다. 날짜도 (정했다")면서 대북 외교 성과를 자평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알다시피 김정은은 대단한 골퍼"라고 말했고 좌중은 웃음을 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덧붙여 "그거 들어봤나? 그(김 위원장)는 18타를 쳤다고 한다"고 말한 뒤 "사실 18타를 친 건 그의 아버지라고 한다"고 부연했다. 18타를 쳤다는 건 모든 홀에서 홀인원을 했다는 의미다. 최고지도자에 대한 북한의 우상화를 '농담'으로 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김 위원장뿐 아니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중국, 세계무역기구(WTO), 유럽연합(EU) 등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뒷담화' 대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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