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월 2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방역예산지원 및 경제영향 최소화 점검을 위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재부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과 관련해 "관광 분야와 수출에 영향이 있을 수 있겠다"고 우려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방역예산지원 및 경제영향 최소화 점검을 위한 긴급 관계장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제성장률 영향에 대해 "2003년 사스(SARS), 2015년 메르스(MERS) 사태 때도 일정 부분 제한적이지만 영향이 있었다"며 "이번에 영향이 전혀 없을 거라고 말할 순 없겠고, 사태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정부로서는 파급 영향이 어떻게 전개되든 최소화되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므로 오늘과 같은 대책 회의를 신속하게 자주 개최할 예정"이라며 "각별히 경계심을 갖고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미 금년 예산에 반영돼 있는 방역대응체계 구축운영비 67억원, 검역·진단비 52억원, 격리치료비 29억원 등 총 208억원의 방역대응 예산을 신속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전세기 파견 예산 10억원도 이미 예산에 반영된 만큼 전세기 파견 결정 시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이미 확보된 예산으로 부족하거나 추가 소요가 발생할 경우 금년 예산에 편성된 목적 예비비 2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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