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화면캡처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18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으로 2박3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여정을 시작했다.

이날 문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는 서해직항로로 이동해 이날 오전 9시 49분께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안착했다.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16일에 떠난 선발대를 제외하고 부인 김정숙 여사와 공식수행원, 특별수행원을 포함한 100여명의 방북단이 문 대통령과 동행했다.

순안공항에는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직접 나와 문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사실상 2인자'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능오 평양시 노동당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이 수행원으로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 부부는 한반도기와 인공기(북한국기)를 든 평양 시민들의 환영 인사를 받으면서 김정은 위원장 부부와 인사를 나눈 뒤 북측 영접인사들과 차례로 악수했다. 이어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한국 대통령의 북한군 의장대 사열은 2000년 6월 1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문할 당시에도 이뤄진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장대의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남북정상회담 2박3일 일정 돌입에 돌입한다.

첫날인 오늘은 평양의 식당인 '옥류관'에서 오찬을 한 후 첫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후 환영 예술공연 관람 및 환영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내일은 오전에 추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오전 회담 이후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녁에는 환송 만찬이 계획돼 있다.

마지막날인 20일 문 대통령은 공항에서 환송행사를 마치고 오전에 서울로 향할 예정이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회담 진행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 대통령의 방북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세번째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은 지난 5월 26일 판문점회담에 이어 115일만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은 △남북관계 개선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촉진 △남북 간 군사적 긴장과 전쟁위협 종식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제가 얻고자 하는 것은 평화다. 국제정세에 따라 흔들리 수 있는 임시적 변화가 아니라 국제정세가 어떻게 되던 흔들리지 않는 그야말로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남북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두 가지 문제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한 뒤 "첫째는 남북한 사이에서 군사적 대치상황으로 인한 긴장과 무력충돌의 가능성 그리고 전쟁의 공포를 우선적으로 해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식수행원들의 숙소는 백화원초대소, 특별수행원과 기자단 숙소는 고려호텔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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