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하숙

 

[서울와이어 정시환 기자] “특별할 것도 없던 내 스무살에 천 만이 넘는 서울특별시에서 기적같이 만난 특별한 인연들. 우린 신촌 하숙에서 아주 특별한 시간들을 함께했다. 울고, 웃고, 만나고, 헤어지고, 가슴 아프고. 우린 같은 시간 속 같은 공간을 기적처럼 함께했다.” tvN <응답하라 1994> 마지막회의 대사이다.

 

연세대가 위치한 신촌에는 과거 하숙집에 머무는 학생이 많았었다. 신촌은 연세대뿐 아니라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와도 접근성이 좋아 자취하기에 좋은 위치이다. 이러한 위치적 장점으로 신촌을 중심으로 상권이 점차 발달하였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거주 비용도 높아지고, 주거공간도 줄어들었다.

 

현재 원룸이나 직영 기숙사는 공급이 미비해 매학기마다 학생들의 거주지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숙’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 세대의 학생들은 하숙을 경험해보지 못했더라도 위에 언급한 <응답하라 1994>를 통해 하숙집의 분위기는 어느정도 알고 있을 터. 합리적인 가격과 집처럼 편한 주거공간, 따뜻한 식사 등이 하숙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신촌 연대 앞의 하숙집인 ‘로얄하숙’은 집밥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가정식 뷔페로 제공되는 식사인데, 일품 음식 솜씨가 반영된 반찬들을 원하는 만큼 양껏 먹을 수 있어 타지에 자녀를 홀로 보낸 부모들에게 안심이 되는 부분이다.

 

또한 전체적으로 수리를 마친 집이어서 깨끗하며, 조용한 분위기의 하숙집이어서 면학 분위기도 조성 되어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공부하기도 좋고, 서로 편하게 지내기에도 좋아 경제적인 가격에 자유롭고 편한 주거공간을 보장받을 수 있다.

 

TV나 냉장고는 필요시 제공하고 있고, 자주는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한번씩 고기를 제공하고 있어 혼자살면 대충 식사를 때우고 넘어가기 십상인 학생들도 주기적으로 특식을 맛볼 수 있다.

 

한편, 신촌 역세권에 위치한 ‘로얄하숙’의 거주하는 한 학생은 “주인 아주머니가 딸처럼 편하게 대해 주셔서 서울 이모집에 머무는 기분으로 머물고 있다”며 “포근한 정도 느끼고 내집처럼 편하게 지내고 있고 무엇보다 밥이 너무 맛있어 훗날 드라마에서 본 것처럼 이곳의 밥을 그리워할 것 같다”고 생활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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