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2019년 분양된 공동주택용지 50개 필지 가운데 47개 필지가 매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상준 기자] LH가 공급하는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건설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덕분에 공공택지의 인기는 더욱 치솟고 있다.

지난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2019년 분양된 공동주택용지 50개 필지 가운데 47개 필지가 매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균 분양률이 94%로 매각 총 대금만 3조7018억원에 달하며 2018년에 작년보다 많은 69개 필지가 공급됐지만 50개 필지, 72%만 매각된 것과 비교했을 경우 사실상 완판에 가까운 수준이다.

지난해 3월 장기 미분양 용지였던 경기도 양주 옥정지구 공동주택 용지 4개 필지가 모조리 팔려나간 것을 시작으로 이어 파주 운정3, 인천 검단, 오산 세교2, 화성 동탄2지구 등 2기 신도시내 공동주택용지들이 모두 주인을 찾았다.

양주 옥정 공동주택용지는 수년간 분양공고를 내도 팔리지 않는 골칫덩어리였다. LH는 이를 고려해 300가구 이상의 주택공급실적 제한을 풀고, 택지비 5년 무이자 공급 등의 유인책을 쓴 결과 경쟁률이 무려 543∼608대 1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과열된 분위기에 LH는 이후 공급하는 공동주택용지 분양 자격을 다시 300가구 이상의 공급 실적이 있는 업체로 제한 그런데도 지난해 5월 분양한 의왕 고천지구 B-1블록은 전용면적 60∼85㎡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공동주택용지로 총 229개 업체가 몰려 경쟁률이 200대 1을 넘었다.

또한 지난해 8월 분양가 상한제 시행 계획 발표 직후 분양한 화성 동탄2지구 A59블록 전용 60∼85㎡ 분양용지는 경쟁률이 182대 1, 파주 운정3지구 85㎡ 초과 용지는 경쟁률이 164대 1에 달했다.

작년 9월에 분양공고가 난 인천 검단지구 AB13블록, 화성 동탄2 A61블록, 파주 운정3지구 A33블록에도 필지마다 177∼189개사가 경쟁했다. 지난해 말 추첨 방식으로 분양된 평택 고덕, 이천 중리, 남양뉴타운 등지의 공동주택용지 역시 입지상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모조리 매각됐다.

김포 마송(B1블록)과 화성 비봉(B-3블록) 등 2개 필지는 몇 차례 미분양 끝에 지난해 하반기 수의계약으로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LH 공동주택용지 가운데 미매각된 것은 수도권에서도 입지여건이 열악하다고 평가받는 안성 아양지구 2개 필지와 주택수요가 부족한 밀양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1개 등 총 3개 필지뿐이다.

건설사들이 공공택지로 몰리는 것은 사업이 안정적이기 떄문이다. 이때문에 입지가 좋은 3기 신도시 용지는 분양까지 최소 1∼2년 이상 소요될 전망이어서 일단 수도권 외곽의 토지라도 잡아두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

정부의 광역급행철도(GTX) 건설과 지하철 연장 추진 등 기존 공공택지의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기존 택지의 몸값을 올려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 중 양주 옥정지구의 경우 GTX C노선과 지하철 7호선 연장 건설 계획의 수혜지다. 이 때문에 LH는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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