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성동구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 시찰 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이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진천을 방문해 우한교민 임시생활 보고받고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湖北)성 우한(武漢)에서 귀국한 교민이 임시로 머무르고 있는 충북 진천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교민들이 격리돼 지내고 있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현장 관계자로부터 교민들의 생활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이들을 격려했다.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은 이날로 격리에 들어간 지 열흘째(지난달 31일 1차 귀국자 기준. 이달 1일 2차 귀국자 및 추가 입소자는 9일째)를 맞는다.

 

문 대통령은 교민들의 수용 현황을 보고받은 뒤 진천 및 음성 주민들을 만나 간담회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한 교민들의 수용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지역경제 위축 등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역에 필요한 지원방안들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진천 방문은 애초 우한 교민의 수용에 반대하는 등 이 문제를 두고 동요했던 지역 민심을 다독이는 동시에 신종코로나로 인한 불안감을 잠재움으로써 지역 경제의 과도한 위축을 막고자 하는 뜻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방역은 방역대로 정부가 감당할 몫이지만 국민이 지나친 불안감에 위축되지 않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비상 상황 속에 있지만, 경제 활력을 지키고 키우는 일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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