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3차 전세기' 오늘밤 출발...아산·진천 교민 15~16일 퇴소예정/ 인천공항 대한항공 정비창에서 정비사들이 항공기를 정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DB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남아있던 교민들을 데려오기 위한 3차 정부 전세기가 11일 오후 8시 45분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다.

 

3차 전세기는 교민과 중국인 가족 170여명을 데리고 12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김강립 부본부장은 "임시항공편은 우리 국민과 그 배우자 및 직계가족 중국인 170여명 내외를 이송할 계획"이라며 "정확한 인원은 수요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있으며, 출국과정에서 중국 측의 검역을 통과한 분들이 비행기에 탑승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와 간호사, 검역관 등 총 8명으로 구성된 의료팀과 외교부 신속 대응팀이 투입돼 교민과 가족이 건강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입국 시에도 철저한 검역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차 전세기로 귀국하는 교민과 가족은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이천시는  3차 전세기를 통해 귀국하는 교민 170여명이 12일부터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서 격리 생활을 하게 됨에 따라  현장상황실을 설치, 방역 활동과 주민지원에 나섰다.

 

시는 이날 오후 국방어학원 정문 건너편에 컨테이너 5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현장상황실'을 설치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5개 가운데 1개를 '현장 시장실'로 마련 , 교민들이 머무르는 동안 근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교민과 중국인 가족 등이 3차 전세기로 귀국하는 것에 대비해 경기도 이천 국방어학원에 긴급구호키트 200세트와 14일 분량의 생필품 200인분을 지원했다.

 

구호키트 제작은 IBK기업은행, 생필품 지원은 BGF리테일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한편 1,2차 전세기로 귀국해 임시 격리 생활 중인 교민 등 우리 국민 700명이 오는  15∼16일 이틀간에 걸쳐 퇴소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책설명회를 열고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등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의 운영종료안과 후속조치안을 밝혔다.

   

15일 퇴소 예정인 인원은 지난달 31일 1차로 귀국한 367명이다. 아산에서 194명, 진천에서는 173명 전원이 퇴소한다.

   

 

이어 16일에는 아산 시설에서 333명이 퇴소할 예정이다.
   

 

이들은 최종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나오면 정부가 마련한 버스에 타고 서울, 대구·영남, 충북·대전·호남, 경기, 충남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이동한 후 권역별로 지정된 버스터미널·기차역에 내려 각자 거주지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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