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세는 업사이클링⑤ 폐광지역 천덕꾸러기 석탄폐석, 조형미 갖춘 펜스·벤치로 재탄생한 사연은? - 서울와이어
[인터뷰]대세는 업사이클링⑤ 폐광지역 천덕꾸러기 석탄폐석, 조형미 갖춘 펜스·벤치로 재탄생한 사연은?
[인터뷰]대세는 업사이클링⑤ 폐광지역 천덕꾸러기 석탄폐석, 조형미 갖춘 펜스·벤치로 재탄생한 사연은?
  • 염보라기자
  • 승인 2017.11.13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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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스톤코리아, 석탄폐석물 새활용한 신소재 '에코스톤'으로 친환경 경관시설물 생산


▲ 대학 창의적 자산 투자유치경진대회에서 장려상 수상 후 기념 촬영하고 있는 에코스톤코리아 한기웅 대표.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석탄폐석은 폐광지역 천덕꾸러기로 전락한지 오래다.


석탄폐석은 석탄자원 개발 과정에서 발생되는 부산물로, 국내에 약 2억톤이 쌓여있으며 연간 70만톤 이상이 새로 발생한다. 각종 환경오염의 원인이지만 처리하는데 어마어마한 비용이 투입되는 까닭에 각 지자체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11일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만난 에코스톤코리아는 이 석탄폐석을 새활용해 만든 신소재 '에코스톤'으로 친환경 경관시설물을 생산하는 회사다.


시멘트 콘크리트보다 건축 소재로서 기능이 우수한 데다 조형미까지 갖춰 강원도 지자체를 중심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춘천시 버스정류장 의자, 울릉도 해안도로 펜스 등이 바로 에코스톤코리아의 작품.


에코스톤코리아의 선장인 강원대학교 문화예술대학 디자인학과 한기웅 교수를 만나 에코스톤의 특징과 미래 비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Q 에코스톤코리아의 소개를 부탁한다.


"강원대학교 소재연구소가 석탄폐석을 새활용해 만든 신소재 '에코스톤'을 이용해 벤치, 펜스, 방음벽, 블록 등 친환경 경관시설물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강원대학교가 투자해 2014년 8월 1일 벤처기업으로 출발했다."


Q 대표 상품은 무엇인가.

"나뭇가지 타입의 '에코디자인 펜스'다. 2014년 충청남도 우수공공시설물 디자인 인증 제품으로, 핀업 굿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아트블럭, 아트벤치, 공원 스피커 박스, 방음벽, 가로등주 커버 등도 기능, 디자인면에서 모두 호평을 이끈 에코스톤코리아의 대표적인 상품이다."


▲ 에코디자인 펜스(위)와 아트벤치


Q 석탄폐석을 새활용한 친환경 소재라는 점 외에 기존 시멘트 콘크리트 대비 어떤 장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폐석재를 활용한 바 속에 스틸 각재가 들어있어 콘크리트에 비해 10배 정도 강도가 우수하다. 또 콘크리트는 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동파(凍破)되기 쉬운 반면, 에코스톤은 수분 흡수율이 0.03%로 거의 세라믹 수준(0.01%)이기 때문에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데크재와 비교했을 때는 높은 강도와 태양렬에 강하다는 게 강점이다. 또 질감이나 색상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어 디자인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폭이 넓다."


Q 다수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디자인 작업 시 특히 중점 두는 부분이 있다면.


"기능성, 경제성, 조형성 3박자를 모두 갖춰야 한다. 일례로 에코디자인 펜스의 경우 염분, 염화칼슘에 하자가 전혀 없으며 자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풍경의 아름다움을 배가시킨다. 아트벤치의 경우 아이들, 여성, 남성 모두를 배려해 높낮이를 달리했고, 가로등 주 보호커버의 경우엔 미적인 부분을 신경 쓰는 한편 비오는 날 감전 사고가 없도록 부도체로 만들었다. 그게 유능한 디자이너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Q 올해 9월 서울시가 서울새활용플라자를 개관하면서 함께 서울에 입성했다. 서울에서 목표하고 있는 추진 사업들이 있는지.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한다. 에코스톤은 친환경적이면서 동시에 강도가 높아 지진 등에 강하고,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을 토대로 철근없이 만든 블럭식 주택, 주민들과 함께 하는 골목길 재생 사업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최근 미세먼지를 빨아들여서 산소를 배출해주는 소재의 특판 권한을 가지고 있는 '산소한그루'라는 기업과 업무제휴를 맺었는데, 이곳과 소재를 접목해서 시범사업을 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 공원 스피커 박스(왼)와 방음벽


Q 현재 나와 있는 소재 외에 추가로 개발중인 신소재가 있다면.


"에코스톤에 나무 또는 플라스틱, 천 등 다양한 종류의 폐자재를 섞어서 신소재를 만들려고 연구 중이다. 앞으로 중요한건 소재다. 일본은 이 분야에서 우리보다 15년이나 앞서있다. 물에 뜨는 돌을 자유로운 형태로 개발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시켰다. 한단계 위로 도약하기 위해 소재 연구를 충실히 하려고 한다."


Q 에코스톤을 대중화 시키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필요성도 있어 보인다.


"12월 투자 퍼레이드에 나가려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가격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프레스 기계 구입을 위한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는 외주로 생산하고 있는데, 자체적으로 생산한다면 가격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른 이야기지만, 최근 열린 전국 대학교수 지식자산창업경진대회에서 3등 장려상을 탔다. 보통 IT, BT 기업 위주인데 디자인으로 3등을 수상했다는 건 정말로 이례적인 일이다. 아마도 새활용 소재를 가지고 성과를 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 생각한다. 미래지향적인 아이템인 만큼 투자 유치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기웅 대표가 작업한 대표적인 조형물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2010년 개인 실험실 창업으로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다. 사업화 한다고 했을 때 강원대학교 석재연구소에서도 말렸다. 누가봐도 힘든 길이었다.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사업인데 돈 3000만원을 지원받아 시작했다. 숙명이라고 생각하고 묵묵히 달려왔다. 미래 세대를 위해 지금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는 사명감 때문이었다."


"에코스톤코리아가 잘 된다는 건 그만큼 석탄폐석이 사라진다는 거고, 이는 환경오염 가능성을 줄인다는 의미다. 에코스톤과 뜻을 함께하는 지자체, 기업이 많아질 수 있도록 열심히 성과를 낼 것이다. 그리고 경영을 잘 아는 젊은 후배에게 에코스톤코리아를 맡기고 싶다. 최근 분위기를 봤을 땐 3년 안에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boraa89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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