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전자가 현지시간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9’에 참가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혁신을 넘어선 새로운 경험(Consumer Experience Beyond Innovation)’을 슬로건으로 5G 스마트폰을 포함, 프리미엄부터 중가형과 실속형으로 이어지는 V/G/Q/K 시리즈 풀 라인업을 소개한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LG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와이어 이현영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박람회인 MWC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취소됐다. 

 

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세계이동통신박람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우려 때문에 결국 취소됐다.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존 호프먼 회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MWC 2020'을 취소한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한 국제적 우려와 여행 경보 등으로 행사 개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텔, 페이스북, 아마존, 소니, 시스코 등 수십 개 기술 회사와 무선 통신회사들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잇따라 MWC 불참 계획을 밝혔다.

   

새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었던 LG전자도 불참을 선언했다. 
   

오는 24∼27일 열릴 예정이던 MWC는 세계 최대의 통신·모바일 전시회다. 전 세계 약 200개국에서 1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모여 최신 IT 기술 트렌드를 체험한다.

   

전시회 특성상 손으로 기기를 만져보고 직접 써보는 체험이 많고, 5000∼6000명 중국인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전시회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샀다.

   

GSMA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여러 차례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대형 업체들이 잇달아 참가 취소를 발표하면서 이날 긴급 이사회 회의 끝에 취소를 결정했다.

   

당초 관계 당국은 MWC를 통해 4억7300만 유로(약 6093억원)와 지역경제에 1만4천개 이상의 파트타임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때문에 스페인 부통령, 개최지인 바르셀로나 시장 등은 코로나19 때문에 행사를 취소할 어떤 공중보건적 이유도 없다면서 참가업체의 진정을 호소했다.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도 MWC 행사를 개최해도 괜찮다면서 측면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행사 주최 측의 코로나19 예방 조치가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참가 업체들의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MWC 취소가 결정되자 스페인 노조는 주요 기술회사들의 공황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컨설팅회사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팀 바자린 사장은 새로운 바이러스의 전파를 둘러싼 제반 상황이 미지수이고, 많은 회사가 이미 행사 불참을 통보한 이상 MWC 취소 결정은 분별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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