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실적 저조에 목표가 하향조정/사진=한국타이어 홈페이지 캡처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고 타이어 시장의 수요부진 상황을 반영해 14일 종전의 목표주가를 3000원 낮은 4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날 오후 2시 03분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47% 내린 2만7800원에 거래 중이다.

 

한국타이어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3% 감소한 1.68조원, 영업이익은 20% 줄어든 116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매출액이 전년 대비 8% 증가한 반면 한국·북미·유럽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7%, 5%, 5% 감소했다. 특히 3개 지역에서 주요 고객사향 납품 부진과 시장 내 경쟁심화 등으로 신차용 타이어(OE), 교체용 타이어(RE) 모두 감소했다.

 

또 17인치 이상의 초고성능(UHP) 타이어의 비중이 전년 대비 3.3%포인트 상승한 57.9%를 기록하면서 제품 믹스가 개선되고 전년 동기 대비 원재료 투입단가도 5%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천연고무·합성고무가 각각 7%, -10% 변동, 물량 감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과 상대적으로 마진이 좋은 유럽 매출액 부진으로 인한 지역 믹스의 악화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결과적으로 영업이익 감소와 금융손실이 확대되며 전년 대비 세전 이익은 30% 감소했고, 이연법인세 추가납부로 인한 유효 법인세율의 상승으로 전년 대비 순이익은 82% 감소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과도한 우려가 만들어낸 낮은 밸류에이션은 중장기 관점의 투자자들에게는 진입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은 0.48배에 불과해 최근 6년 및 글로벌 업종 내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인데, 향후 미국·유럽 내 유통채널의 확대와 해외 공장의 수익성 개선 등의 가능성은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배당성향 상향과 지급 로열티율 하락, 그리고 타이어 사업으로의 집중 등도 주주들에게는 긍정적인 방향성”이며 “현 주가에서는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반등의 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202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을 7.12조원과 0.5%포인트 높은 8.4%로 예상”하며 “주요 고객사의 신차 출시와 미국 테네시 공장의 생산 증가 등으로 한국·미국에서의 물량 증가가 평균보다 높고, 중국에서도 OE, RE 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향후 18인치 이상의 고인치 물량의 20% 증가와 라우펜 등 서브 브랜드의 성장률 30%를 목표로 유통채널을 강화해 타이어 사업에 집중하고,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신규 사업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위주로 대응할 것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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