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부 김아령 기자
유통부 김아령 기자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방역당국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알 수 없는 경로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이라는 큰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48명이 추가됐다. 오전(9시 기준)에 환자 52명이 추가 발생한 것을 합하면 하루 만에 확진자가 100명 늘어났다.

 

오후 새롭게 확진된 환자 48명 중 46명이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2명은 역학적 연관성을 확인 중에 있다.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난 이후 '청도'와 '신천지'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이처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의심 환자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감염병 위기 경보는 '심각'이 아닌 '경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해외 신종 감염병의 '발생 및 유행'(관심), '국내 유입'(주의), '제한적 전파'(경계), '지역사회 전파 또는 전국적 확산'(심각) 등 상황에 따라 단계가 하나씩 올라가는 식이다.

 

이날 오전에 열린 '코로나19 대응 관련 긴급보고'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아직 지역사회 전파가 막 시작되는 초기 단계인데다 특정 집단 중심으로 전파되는 원인이 분명해 통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특정 집단(코로나19 보균자)이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함께 있었던 타 지역의 사람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코로나19는 증세가 별로 없는 상태에서도 감염시킬 수 있을 정도로 전파력이 강력하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초기 단계인 만큼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정부의 한발 앞선 대응 체제로 코로나19를 예방하는 혜안이 필요하다. 당국의 적극적인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하기를 간절히 응원한다.

 

kimar@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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