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

 

[서울와이어 최선은 기자] 여수엑스포와 ‘여수 밤바다’라는 노래로 우리에게 친숙한 여행지, 여수는 볼거리와 먹거리가 남달리 풍부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여수에 가면 꼭 들러볼 만한 곳으로 오동도를 권하는 이들이 많다. 오동도는 여수의 상징인 동백꽃의 아름다움이 두드러지는 곳으로, 3천 그루 이상의 동백나무가 서 있다. 매년 겨울부터 봄까지 동백꽃을 보러 수많은 이들이 오동도를 찾는다. 가을에는 동백을 볼 수 없지만,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드는 아름다운 방파제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운치가 있다.

 

하늘에서 여수를 내려다보는 여수 스카이 투어도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코스다. 여수 공항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약 30분 코스로 여수 시내와 바다 위를 돌며 아름다운 여수의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여수의 아름다운 전경을 내려다보는 또 다른 방법은 여수해상케이블카를 타는 것이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1.5km 길이의 케이블카에서는 특히 시시각각 다른 매력을 뽐내는 여수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다.

 

낮에는 햇빛을 받은 바닷물이 은빛으로 반짝이고, 저녁에는 붉은 노을이 은은하게 드리워진 풍경이 일품이다. 밤에는 돌산대교의 조명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바다의 야경을 만나볼 수 있다.

 

돌산대교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돌산공원도 여수의 야경 포인트다. 아름다운 불빛 터널과 빛나는 백조 조형물처럼 아름다운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스팟도 돌산공원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밤바다만큼이나 또 아름다운 것이 여수의 일출이다. 남해바다에서 일출로 가장 유명한 장소인 향일암은 여수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어,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 없이 남해바다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거대한 바위 두 개로 사람 하나 지날 만큼의 틈이 나 있는 자연석문과 원효스님 좌선대로 알려진 너른 바위도 눈에 띈다.

 

바다를 두르고 있는 여수에는 먹거리도 다양하다.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여수 10미’라 불리는 여수의 대표적인 먹거리로는 게장백반과 돌산갓김치, 서대회, 여수의 신선한 해물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여수한정식 등이 있다. 갯장어회와 샤브샤브, 굴구이, 장어구이는 물론 갈치조림, 새조개샤브샤브, 전어회 등도 여수 10미로 꼽힌다.

 

여수 10미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게장백반이다. 여수에서 깔끔한 게장백반을 맛보고 싶다면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대경’에 들러보자. 푸짐하고 맛깔난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을 선보이는 ’대경’은 일반적인 관광식당이 아니라 현지 주민들이 자주 찾는 여수 간장게장 맛집이다.

 

게장정식과 한상차림이 대경의 대표메뉴다. 게장정식은 간장게장과 양념게장과 메인이 되어 조기탕을 바로 바글바글 끓일 수 있도록 준비되는 것이 특징. 덕분에 뛰어난 가성비로 입소문이 나 있다.

 

매일 새벽시장에서 구입한 신선한 재료로 주문이 들어가면 조리를 시작해 늘 갓 만든 따뜻한 음식을 내놓는 것이 대경의 철칙이다. 밑반찬 역시 젓갈을 제외하면 모두 직접 만들어 내놓고, 된장과 고추장, 매실 등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밖에서 보면 다소 작아보이는 것과 달리, 안으로 들어서면 넓은 실내에 홀과 방으로 나뉘어 11개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감칠맛나는 밑반찬과 시골집에 온 듯한 편안한 분위기로,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는 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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