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규모 7.5 강진과 쓰나미가 덮친 슬라웨시 팔루 시내 모습/사진=AFP 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규모 7.5의 강진과 함께 쓰나미가 밀어닥쳐 사망자 수가 400명을 넘어섰다.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이번 사태로 인한 사망자 규모가 수천명에 달할 수 있다”고 밝히는등 시간이 흐를수록 인명 피해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높은 파도에 주택이 쓸려나가고 건물이 붕괴되는 등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중부 술라웨시 주 팔루와 동갈라 리젠시(군·郡) 일대를 덮친 규모 7.5의 지진으로 29일(현지시간) 현재 최소 400명이상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현지 언ㄹ노에 따르면 중상자는 540명, 실종자는 29명에 달하고 지진과 쓰나미의 직격탄을 맞은 팔루 지역은, 건물과 주택 수천 채가 붕괴됐다.

 

주민 상당수는 여진과 쓰나미가 재발할 수 있다는 공포 때문에 고지대 등으로 몸을 피한 상태로 알려졌다.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벌어지고 통신도 대부분 끊긴 상태이고 관광 명소이자 팔루 해변의 상징물로 여겨지던 대형 철제 교각, 포누렐레 다리마저 완전히 붕괴됐다.

 

팔루 국제공항도 관제탑 일부가 부서지고 활주로에도 500m 정도의 균열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구호물자를 나르는 항공기만 운항이 가능한 상태다.

 

특히 쓰나미가 덮친 팔루의 해변에서는 축제가 예정돼 지진 발생 전날부터 수천 명이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쓰나미가 덮친후 이들 중 수백 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사망자는 급증할 전망이다.

 

피해 지역에서 패러글라이딩 대회 참가를 위해 팔루를 방문한 한국인 1명은 연락이 두절되고 있다.

 

현지언론들은 대회 참가자 34명 중 이 한국인을 포함해 10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2004년에는 규모 9.1의 강진과 이에 따른 쓰나미로 인도네시아에서만 12만 명이 숨지는 등 인도양 일대에서 약 23만 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졌다. 지난달에는 유명 휴양지인 롬복 섬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일어나 557명이 숨지고 40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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