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벨기에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유로파 빌딩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유럽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영국, 독일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비핵화 촉진을 위한 제재 완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벨기에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유로파 빌딩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및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이 계속 비핵화 조치를 추진하도록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중심으로 견인책에 대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양국 정상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작년 11월 이후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했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발사대 폐기 약속에 이어 미국의 상응 조치 시 플루토늄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 핵물질을 만들 수 있는 영변 핵시설 폐기 용의까지 밝혔다"고 설명한 뒤 이같이 밝혔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메이 총리에게 "적어도 북한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비핵화를 진척시키면 대북 인도적 지원이나 제재완화가 필요하고, 그런 프로세스에 대한 논의가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메이 총리와 메르켈 총리는 문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를 더욱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고, 북한도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위한 좀 더 확실한 행동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문대통령은 20일 덴마크에서 기후 변화 대응과 관련한 회의에 참석해 기조 연설을 하는 것으로 이번 유럽 순방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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