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힐링카페 프랜차이즈 '미스터힐링' 이상목 대표를 만나다


▲ 미스터힐링 이상목 대표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너무 피곤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옛말에 잠이 보약이라고 하는데 현대인에게 하늘이 내려준 이 '공짜보약'은 그림의 떡이 된지 오래다. 잦은 야근을 차치하더라도 시시각각 쌓이는 극도의 스트레스는 많은 현대인들에게 건강 대신 불면증이라는 선물을 떠안겼다. 오죽하면 '일요병'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겠는가.


이런 세태와 맞물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공간이 바로 '힐링카페'다. 자투리 시간을 내서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패스트힐링(Fast healing)'에 바쁜 현대인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힐링카페 이용률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힐링카페 프랜차이즈 '미스터힐링' 이상목 대표(사진)는 "힐링카페는 인간의 3대 욕구 중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수면욕을 충족시켜주는 공간"이라며 "도심 속 힐링을 원하는 현대인이 늘고 있는 만큼 편의점이나 커피숍처럼 힐링카페도 소비자들의 필요에 의해 대중성을 가지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힐링카페는 말 그대로 힐링할 수 있는 카페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바디머신(안마의자)에 앉아 원하는 시간만큼 지친 몸의 피로를 풀 수 있는 공간. 커피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눌 수도 있고 숙면을 취할 수도 있다. 미스터힐링의 경우 좀더 빠른 피로 회복을 돕기 위해 산소발생기와 초미세먼지 제거 장치를 구비했다.


2015년 4월 홍대에서 처음 시작한 미스터힐링은 도심 속 패스트힐링을 꿈꾸는 직장인들의 니즈를 제대로 공략하며 빠르게 외형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3년이 채 안됐지만 벌써 95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매출 규모만 해도 사업 첫해 18억원에서 지난해 52억원으로 3배 가까이 뛰었으며, 올해는 70억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 대표는 "재방문 고객과 신규고객이 3:7 비율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늘고 있다"며 "특히 단체 고객이 크게 늘어났다. 처음엔 20대 고객이 위주였다면 이제는 직장 동료끼리 오거나 선생님이 학생들을 데려오기도 하고 소대장이 군인을 데려오는 경우도 있다"고 웃어보였다.




실제로 신한트렌드연구소가 6월 발표한 수면·힐링카페 분기별 카드 결제액을 살펴보면 2015년 하반기부터 2016년 하반기까지 분기별 결제액 평균 성장률은 135%에 달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트렌드에 민감한 20대뿐 아니라 진짜 '힐링'을 필요로 하는 30~40대의 이용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1월부터 4개월간 20대의 수면·힐링카페 이용률이 108% 늘어난 반면, 30대와 40대에서는 훨씬 웃도는 199%, 209%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힐링카페는 보통 1층이 아니라 보통 2~3층 이상에 위치하기 때문에 목적이 없는 고객은 들어오지 않는다"며 "특히 트렌드보다 실리를 따지는 3040대에서 힐링카페 이용이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힐링을 원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미스터힐링은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 힐링카페 붐 속에서 자체 개발해 특허등록까지 완료한 4D 바디머신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주 고객층인 여성의 몸에 최적화 돼 있으며, 사람의 몸을 8cm 정도 들어올려 마사지 하기 때문에 더 시원하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


그는 "다른 곳은 기본적으로 남성 위주로 디자인된 공산품을 사용하는데, 우린 여성의 몸에 맞는 자체 개발 4D 바디머신을 사용한다"며 "남성 고객도 95%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져 남녀노소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입체감 있는 마사지로 만족도를 배가시켰다"며 "각도, 속도, 압력 등 마사지의 구조 중 제일 중요한게 바로 각도다. 미스터힐링 바디머신은 사람을 들어올려 누르기 때문에 기존 2D, 3D 바디머신이 구현하는 각도(180도) 이상의 각도를 구현한다. 더 시원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지보수가 편해 가맹점주 입장에서도 경제적이라고. 이 대표는 "장비가 중심인 프랜차이즈는 특성상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게 중요하다"며 "기존 공산품을 이용하면 업그레이드 버전을 원할 경우 새로 구입해야 한다. 하지만 미스터힐링 바디머신은 상업용 제품이기 때문에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모두 기존 장비를 유지하면서 유지보수가 가능하다"고 피력했다.




최근 미스터힐링이 방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B2B(기업간 거래) 영업 확대다. 각 지점에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만들어주는 한편, 힐링카페의 대중화에 한발짝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카드사 등과 함께 다양한 제휴 할인 만들기에 공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2~3년간은 국내 B2B 영업을 확대하면서 점포를 지속적으로 늘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힐링카페를 가족이나 직장인, 모든 국민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휴식 문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미스터힐링은 높은 다점포율을 자랑하는 프랜차이즈 중 하나다. 2017년에서 2018년, 다점포율은 11.4%에서 20.6%로 급등했다. 증감율로 치면 전체 프랜차이즈 중 2위다. 힐링카페의 시장 전망을 보여주는 대목. 스트레스를 대신해 '힐링'이 현대인들이 삶에 더 깊이 스며들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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