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푸른 이끼' 스틸컷

[서울와이어=장지영 기자] 홍콩 최고 스타 증지위, 등광영이 한 여배우의 죽음으로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바로 이 여성을 수년 전 성폭행한 인물로 지목 받았기 때문이다.

피해 여배우는 80년대 홍콩 스타 남결영이다. 그는 10년 이상을 신경쇠약 등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등 기구한 삶을 살았던 배우로 3일 사망했다.

앞서 남결영은 지난 2013년 자신이 정신적 문제를 앓아왔던 배경에 두 명의 인물에게서 당한 성폭행을 언급했다. 

그러나 섣불리 실명을 공개하지는 못했다. 상대가 유력 인물이라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이 영상에서 함구된 성폭행 가해자의 실명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 원본이 올해 초 공개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해당 인물은 바로 홍콩 국민배우로 추앙받는 증지위, 고(故) 등광영이었던 것. 능력, 인품으로 홍콩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던 남배우들이었기에 충격파가 더욱 컸다. 특히 증지위는 남결영 이외에도 미투 폭로가 더해지며 곤욕을 치렀다. 그는 법적인 대응을 불사하는 등 해당 의혹에 전면 부인하며 활동을 지속했지만, 세간의 석연찮은 눈초리는 거두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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