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최근 골프웨어, 아웃도어 등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들 중심으로 제품에 스타 이름을 붙인 '애칭 마케팅'이 인기몰이 중이다.

 

뷰티 업계가 주로 쓰던 애칭 마케팅이 스포츠 의류 업계까지 확대된 것은 어려운 제품명 보다 연예인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더 쉽고 빠르게 각인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호감도 높은 연예인을 전면에 내세울수록 제품 인지도와 함께 판매율 역시 상승한다는 것도 주된 이유 중 하나다.

 

이에 골프웨어, 아웃도어를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들이 자사 모델 이름을 딴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와이드앵글 '사랑 패딩', '헤니 패딩'

골프웨어 와이드앵글은 론칭 이후 3년 넘게 브랜드 전속 모델로 활동해온 김사랑, 다니엘 헤니의 이름을 따서 'W 다운'에 '사랑 패딩', '헤니 패딩'이라는 애칭을 붙였다. 기능성 소재와 효능 등을 내세워 제품명을 붙이더라도 매장을 찾는 소비자 대다수가 '김사랑이 입은 제품', '다니엘 헤니가 입은 옷'으로 제품 문의한다는 것에 착안해 모델 이름을 붙였다.

 

겨울 시즌 주력 제품인 'W 다운'은 지난 1일부터 TV 광고 속 제품으로 노출되자마자 꾸준히 '김사랑 패딩', '다니엘 헤니 패딩'으로 불리며 매장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광고 공개 이전보다 판매 속도가 빨라진 것이 단적인 예다.

 

와이드앵글 마케팅팀 담당자는 "브랜드마다 롱 다운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어 소비자 인식 선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3040층의 워너비 모델인 김사랑과 다니엘 헤니의 이름을 활용했다"며 "두 배우의 건강한 아름다움과 세련된 이미지가 제품과 잘 어울려 제품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K2 '수지패딩', 아이더 '박보검 패딩', 다이나핏 '조인성 패딩'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지난해 '수지 패딩'으로 완판 행진을 기록한 '아그네스 패딩'을 올해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 대중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수지의 청순한 이미지가 고급스럽고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강조한 롱패딩과 잘 부합해 소비자에게 쉽고 매력적으로 어필됐다.

 

아웃도어 아이더도 지난 1월 한정 출시해 매진됐던 '박보검 패딩'을 업그레이드해 '스테롤 구스 롱패딩'과 '스테롤 구스-S 롱패딩'을 출시했다. 남자친구의 이미지를 표현한 겨울 시즌 광고 영상, 박보검 패딩 체험단 모집 등 브랜드 모델 박보검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으로 신제품을 알렸다.

 

스포츠 브랜드 다이나핏은 자신감 있는 카리스마로 무장한 조인성을 활용해 신제품 '매시브 2.0 벤치다운'을 알리고 있다. 조인성이 가지고 있는 부드러운 이미지와 상반되는 남성미 넘치는 이미지로 신제품 콘셉트인 강렬한 무드의 스타일리시함을 표현해 '조인성 패딩'에 대한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kimar@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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