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화면캡처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제너시스BBQ그룹은 16일 윤홍근 회장이 회삿돈으로 자녀 유학비를 충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며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KBS는 윤 회장이 지난 8년간 미국 법인 직원 급여로 아들과 딸 등 자녀들의 미국 유학 생활비를 처리해왔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자녀에게 들어간 한 달 생활비는 2000만원 수준이다. 8년간 회삿돈 10억원 이상이 오너 일가의 주머니로 들어간 셈이다. 

이에 대해 BBQ그룹 측은 "9일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을 신청했고, 이에 15일 서울남부지방법원 민사51부가 KBS가 제기한 수많은 의혹에 대해 회사의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며 "이는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KBS 보도는 잘못된 제보로 이뤄진 것임을 밝힌다"면서 "제보자에 대한 형사고소를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E2 비자 관련 보도 내용에도 해명했다. 앞서 KBS는 하버드대학 익스텐션 스쿨(일종의 평생교육원)에 재학 중인 윤 회장의 아들 윤혜웅 씨가 F-1 학생비자를 받을 수 없어 투자를 통해 허위로 미국 법인의 직책을 받는 방법으로 E2 비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BBQ그룹은 "윤 씨는 하버드대학 익스텐션 스쿨 입학 전에 하버드대학 서머스쿨에 입학했는데, 서머스쿨은 학생들에게 F-1 학생비자를 받을 수 있는 증빙자료 I-20를 발급해주기 때문에 얼마든지 F-1 학생비자를 받을 수 있었다"며 "E2 비자를 받기 위해 미국 법인의 직책을 받았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윤 씨는 미국 법인 대주주이자 운영관리자로 맨해튼과 보스턴 매장 오픈과 매출 증대를 위해 업무를 수행했다. 관리와 운영지원을 맡는 운영관리자는 업무 특성 상 탄력적인 근무가 가능하다"는 말로 허위 직책이 아닌 실제 업무를 수행한 사실을 강조했다.

BBQ그룹은 "공영방송인 KBS가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소명된 부분을 의혹도 아닌 사실인 것처럼 확정 보도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관련 보도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 등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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