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여친 불법촬영 / 사진=일베 게시판

[서울와이어=장지영 기자] 일간베스트저장소, 이른바 '일베'에서 여친 불법촬영 사진을 릴레이 인증식으로 게재해 논란이다. 문제가 불거진 이후에도 법적 허점을 노려 면피하고자 하는 행동으로 지탄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을 이를 두 가지 관점에서 봤다. 하나는 '나도 해볼까'하는 군중심리, 다른 하나는 여성혐오 심리다. 

일베 회원들은 여친의 신체를 불법촬영해 그대로 공개하거나, 일부 블러 처리를 한 뒤 올리기도 했다. 일상적인 셀카도 있었고, 여친과는 무관한 성매매 여성의 신체를 올리기도 했다. 문제는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는 정도의 단서를 남긴 사진들이다. 또 합의가 됐더라도 유포와는 별개다. 

이러한 비상식적 전시 행태를 두고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YTN에서 "기본적으로 자아존중감이 낮은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신업 변호사는 또다른 시각으로 봤다. 이 일베 여친 불법촬영 인증이 18일부터 일제히 올라왔다는 점을 미뤄, 이수역 사건을 둔 의도적인 행태라고 해석한 것이다.

정부의 몰카와의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는 듯 하다. 사회적 인식 재고 역시 시급하나 제자리 걸음이다. 성적 수치심과 관계가 없을 경우 처벌되지 않고, 합의 촬영된 경우 경미한 처벌에 그칠 수 있다는 법의 허점을 악용한 사례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기 때문이다. 정부 뿐만 아니라 국회, 그리고 사법부의 노력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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