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송꽃게장백반

 

[서울와이어 최선은 기자] 꽃게는 봄과 가을이 제철이다. 여름 산란기를 지나고 다시 제철을 맞아 통통하게 살오른 꽃게를 이용해 짭쪼롬하게 담가 먹는 꽃게장은 가을부터 겨울까지 입맛을 돋우는 별미가 된다.

 

제철을 맞은 만큼 여러지역에서 꽃게장을 맛볼 수 있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꽃게 요리를 만나려면 태안과 안면도 일대로 떠나볼 것을 권한다.

 

태안과 안면도는 꽃게를 이용한 향토 요리가 발달한 지역으로 특히 안면도는 국내에서 제일 먼저 꽃게요리를 시작한 지역이다. 덕분에 봄, 가을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꽃게 음식을 먹으러 찾아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안면도에서도 게국지 맛집으로 이름난 ‘일송꽃게장백반’은 미식가들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진 음식점이다.

 

‘일송꽃게장백반’의 꽃게장은 암꽃게를 사용한다. 꽃게장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모두 태안이나 안면도 인근지역에서 나는 것을 쓰고 화학조미료나 방부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오로지 천연재료로만 만들어 꽃게의 깊은 달큰함과 감칠맛을 우러나게 하는 것이 이집의 비법이다. 그 맛을 잊지 못해 전국 각지에서 택배나 포장 주문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밑반찬 역시 가족을 위한 음식처럼 직접 만들어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내므로 자연 그대로의 맛을 강조한 꽃게장과 잘 어우러진다.

 

꽃게장과 밑반찬의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은 ‘일송꽃게장백반’의 김옥란 대표의 손에서 나온다. 김옥란 대표는 EBS 교양프로그램 <최고의 요리비결>에서 팔도손맛 <김옥란의 손맛을 배우다> 편을 통해 충청남도 최고의 향토요리 전문가로 출연, 그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식도락의 계절답게 살오른 꽃게장의 맛을 즐긴 후에는, 태안과 안면도 일대의 볼거리를 찾아나설 차례다. 안면도의 가볼만한곳이 많은 이곳에는 우선 175만㎡에 이르는 자연휴양림이 자리잡고 있어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토종 붉은 소나무인 안면송이 집단자생하는 곳으로 숲속을 거니는 것은 물론 산림전시관과 산림수목원, 숲속교실 등과 어린이놀이터, 잔디광장 등 다양한 놀거리도 마련돼 있다.

 

태안과 안면도 일대에서는 항구와 포구도 반드시 거쳐가야 할 코스다. 다양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데다 해변의 환상적인 낙조 또한 만나볼 수 있기 때문. 바다 위로 드리워지는 붉은 석양을 바라보며 자연이 주는 감동을 한껏 감상할 수 있는 포구로는 방포항, 백사장항, 영목항 등이 대표적이다.

 

해안지역인 만큼 가을의 한산한 해수욕장도 좋은 산책코스다. 꽃지해수욕장, 바람아래해수욕장 등 풍경이 아름다운 해수욕장은 북적이는 여름과 다른 또다른 매력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안면도 운여해변에는 단단한 흙과 모래바닥을 갖춘 캠핑장이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가을밤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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