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오전 한국은행에서 이주열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전망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8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회의를 하고 기준금리 연 1.50% 동결을 확정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연 1.50%로 올린 이후 11개월째 동결이다. 미국은 올해만 벌써 3차례 금리인상을 단행, 그로 인해 한미 금리역전폭은 최대 0.75%포인트로 확대됐다.  

증권가는 11월 금통위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낸 금통위원이 1명에서 2명으로 확대됐고, 이후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의원 2명이 매파 견해를 밝힌 것으로 확인돼 이같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역시 지난달 22일 국감에서 "실물경기가 크게 흐트러지지 않으면 금리인상 여부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금통위원 6명 중 과반이 인상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인상 가능성을 점치는 시장의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10월 금통위 때보다 훨씬 높다"고 봤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역시 "11월에는 금융 안정성 제고를 위해 금리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내년까지 인상 사이클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판단했다.

반대로 금통위가 금리인상 시기를 내년으로 넘길 것이란 전망도 있다.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자칫 경제 주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거시적인 측면에서 기준금리 인상의 명분이 약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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