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CJ제일제당은 지난 2016년 6월에 첫 선을 보인 ‘비비고 국물요리’가 출시 30개월 만에 누적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 제품은 출시 첫 해부터 인기를 끌며 매출 13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6배 이상 성장한 8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한층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1000억 이상의 매출성과를 거뒀다. 누적판매 개수도 1억개에 달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간판 제품인 ‘비비고 육개장’의 경우 매월 3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매출성과를 기반으로 국·탕·찌개 시장(완조리 제품 기준)에서 40% 수준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 지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국물요리’의 흥행 비결로 정성스러운 가정식의 맛 품질을 구현한 점을 꼽았다. 모든 제품이 한식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식품연구소, 마케팅, 공장 등 식품 제조 전문가부터 한식요리사까지 모두 까다로운 맛 검증 절차에 참여해 만든 결과라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철저한 소비자 조사와 트렌드 분석을 통해 다양한 신제품 출시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미국 현지에서 판매 중인 ‘버섯육개장’ ‘미역국’ ‘된장찌개’ 등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에 주력하고, 수출 국가와 품목을 확대해 내년에는 글로벌 매출을 60% 이상 늘린다는 방침이다.

임동혁 CJ제일제당 상온HMR2팀장은 “독보적인 연구개발(R&D) 역량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맛 품질과 간편성, 다양한 메뉴 등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라면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비고 국물요리’의 폭발적인 인기로 지난해 한국 국·탕·찌개 시장은 1년새 2배 가까이 성장한 1300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올해는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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