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며 국내 증시에서 화장품, 호텔·레저, 항공운수 등 업종 주가가 급락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으며 마스크주·백신주 등 '코로나19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투자 대안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G(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이달 20일 현재 주가(종가 기준)는 6만8500원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달 20일(9만1200원)보다 24.89% 급락해 시가총액이 1조4677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은 시총이 2조4260억원이 줄었고, LG생활건강도 2343억원 줄었다.
에프앤가이드의 산업 분류에 따르면 화장품 업체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인생활용품 업종(48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5조565억원 급감했다.
호텔 및 레저 업종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는 시총이 각각 6204억원, 1728억원 줄었고 하나투어(-732억원), 모두투어(-435억원)를 비롯한 호텔·레저 업종(21개 종목)에서 한 달새 시총 1조8464억원이 사라졌다.
전반적으로 여행 인구가 줄어들며 항공사 주가도 급락해 항공운수업 10개 종목 시총은 2601억원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단기적 충격은 불가피하다며 신중한 접근을 권했다.
이런 와중에 코로나19 확산세로 주가가 급등한 종목도 있었다.
진단·백신주, 마스크주, 세정·방역주 등 '코로나19 테마주' 주가는 최근 롤러코스터를 탄 듯 출렁였다.
한 달새 마스크 생산업체인 모나리자의 시총은 1620억원에서 2926억원으로 1306억원(80.59%) 증가했으며 오공의 시총은 1275억원(157.59%) 증가했고, 질병 진단 제품을 생산하는 랩지노믹스는 625억원(113.21%) 늘었다.
하지만 테마주에 섣불리 투자했다가는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
이들 종목은 단기간에 주가가 지나치게 올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는 등 시장경보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이밖에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리는 등 생활방식이 변화하면서 온라인 교육주, 사이버결제주, 재택근무 관련주 등 또 다른 수혜주를 찾는 움직임이 분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