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혁신과 창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로컬크리에이터&메이커 페스타가 지난해 10월 서울 성수동에서 열렸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지역혁신과 창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로컬크리에이터&메이커 페스타가 지난해 10월 서울 성수동에서 열렸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서울와이어 김수진 기자] 2020년 정부는 2019년 대비 30%나 늘어난 창업지원금 예산 1조 4,517억원을 편성하여 창업 활성화 정책에 나섰다. 이 중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한 지역 창업 활성화에 대한 지원도 크게 늘렸다. 
 

그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집중되어 왔던 창업 인프라는 지역의 대표적 창업전문기관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각 지역에도 구축과 발전을 이뤄나가고 있다.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신센터는 지역 인재의 창의적 아이디어 사업화 및 창업 등 지역 창업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가 2018년 2월 창조경제혁신센터에 투자기능을 부여하면서 지역 내 창업 초기기업에 직, 간접으로 투자해 창업을 지원하고 투자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지역창조경제혁신센터는 각 지역 내 (예비)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상담, 멘토링 및 컨설팅, 창업패키지 등 사업화지원, 판로지원, 투자유치 및 글로벌 진출 등을 돕고 있다. 특히 지역별 특화 사업과 강점을 연결해 정부, 지자체, 대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 지역 내 최고 창업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로컬 크리에이터 지원 사업 신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은 올해 처음 지역 기반의 혁신적 창업자를 대상으로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로컬크리에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에 44억원을 지원한다. 로컬크리에이터는 지역의 자원, 문화유산, 지리적ㆍ산업적 특성 등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가를 말한다. 
 

‘로컬 크리에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은 지역의 자원과 특성 등을 활용해 창업한 지역(로컬)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사업화 자금을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청 자격은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하는 (예비)창업자(재창업자 포함)로 일반 트랙은 예비 및 업력 3년 이내 창업가, 투자연계 트랙은 업력 7년 이내 창업기업으로 공고일 기준 2년 이내에 엑셀러레이터나 VC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한 이력을 보유한 (예비)창업가에 한한다.
 

올해 지원 규모는 총 140개사로, 일반 트랙 130개사(최대 3000만원)와 투자연계 트랙 10개사(최대 5000만원) 등 투트랙으로 나눠 지원하게 된다. 선정된 로컬 크리에이터들은 지원 금액을 성장단계에 필요한 △시제품 제작 △지식재산권(IP) 취득 △마케팅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개관한 서울 강동 메이커 스페이스(사진=강동구)
지난해 4월 개관한 서울 강동 메이커 스페이스(사진=강동구)

메이커  스페이스의 전국적 확대
 

메이커 스페이스는 창작자가 창작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도록 돕는 장비, 인프라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3D프린터, 레이저커터를 비롯한 전문장비를 갖춘 공간이다. 지난 2018년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전국에 128개의 메이커 스페이스가 운영되고 있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는 혁신창업 활성화를 위해 전국에 메이커 스페이스 64곳을 추가 조성하는데, 33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업 추진 3년차에 접어든 올해는 지역 특성을 바탕으로 지역 메이커 생태계를 견고하게 구축해 나가겠다는 의도다. 
 

전문랩도 비수도권으로 분포시킬 계획이다. 전문랩은 메이커 스페이스 중에서도 시제품 제작부터 제조 창업 인프라 연계까지 창업, 사업화를 전문적으로 돕는 공간으로, 8개 전문랩 가운데서는 4곳이 수도권에 몰려있었다. 올해는 전문랩 4곳을 추가 선정하면서 1곳만 수도권 지역에 할당하고 나머지 3곳은 비수도권으로 분포시킬 계획이다.
 

올해 새로 들어설 메이커 스페이스 64곳 가운데 60곳은 교육과 체험 중심인 ‘일반랩’에 할애된다. 전문랩과 달리 일반랩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창의창작활동을 제공, 일반인도 본인만의 만들기에 도전하며 도구, 멘토, 커뮤니티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는 일반랩 역시 창업 저변 확대가 취지기 때문에 창업원을 발굴하고 동기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기 위한 것으로, 나사렛대학교가 개소한 천안 ‘나두 메이커 스페이스’, 서울 홍대 ‘글룩’은 각각 노인·장애인 보조기기와 3D프린팅에 특화한 일반랩이다. 일반랩을 이용하다 창업을 꿈꾸게 된 이들에게는 전문랩으로 연계도 가능하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예비창업패키지(사진=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예비창업패키지(사진=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지역 클러스터로 지역 기술기반의 창업 기업 육성

‘지역 클러스터’는 병원 연계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이다. 보건산업 분야의 지역 클러스터(연구장비 및 창업보육 공간)와 병원(임상)의 보유 자원을 연계하여, 지역 기술기반의 창업 기업을 육성한다. 

올해 주관기관은 김해의생명센터, 대전테크노파크,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로 창업 7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2400백만원이 지원된다. 기관별 총 30개사 내외까지 지원이 이뤄진다. 

사업에 선정된 창업기업에게는 입주지원과 주관기관별 창업 프로그램(시제품 제작, 제품개선, 마케팅, 임상, 시험·분석, 투자연계, 멘토링 지원)이 지원된다. 

이외에도 정부는 올 한해 초기 창업패키지의 지역 배치와 광주 스타트업 캠프 사업 등 지역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sjkimcap@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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