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방원 기자]대한부정맥학회(회장 김영훈)가 16일 3시 30분 서울스퀘어 베이징룸에서 심장박동(心臟搏動)의 이상을 의미하는 부정맥의 인지도 제고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 (왼쪽부터)대한부정맥학회 김영훈 회장(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연대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 교수, 경희의료원 심장내과 김진배 교수.


이번 간담회에서는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 의학 데이터들을 근거로 부정맥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이러한 증가의 원인이 무엇인지, 검진율이 높아져 환자가 증가하는 것인지? 고령화에 따른 인구비율 변화로 이러한 증가가 있는 것처럼 착시현상이 발생하는 지에 대한 정확한 설명은 부족해 보여 아쉬웠다.


예를 들어 부정맥에 대한 진단기준이 바뀌었다던지, 부정맥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훨씬 발달했다던지, 기존에 정상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을 이상소견으로 변경했다던지 이러한 부분에 대한 뒷받침이 부족했다.

간담회는 부정맥학회 김영훈 회장(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정보영 교수(연대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가 '사업 개요 및 부정맥 인식에 대한 조사결과'에 대해 김진배 교수(경희의료원 심장내과)가 '부정맥 증상과 심방세동 관련 인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와 Q&A로 진행됐다.

김영훈 회장은 "최근에는 심전도 검사의 검사비가 많이 저렴해져 5천원이면 심전도 검사가 가능하고 환자는 1,000원만 부담하면 된다"며 "10여년전에 일본에서 심전도를 빼자 우리나라도 심전도를 건강검진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일본은 65세 이상에 대해서는 심전도를 포함시키고 있다"며 부정맥 검사가 건강검진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65세 이상의 고혈압등 부정맥 고위험 군에 대해 추가적으로 심전도 검사를 건강검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등의 구체적인 논리를 제시해야 훨씬 효과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대한 설명은 미흡했던 점이 아쉬웠다.

즉시 체크가 가능한 고혈압, 과체중 등의 '부정맥' 고위험군에 대해 심전도를 건강검진을 추가하고 효과가 좋으면 추가로 확대하자는 등의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였다.

김영훈 회장은 "부정맥환자는 간단한 시술을 통해 24시간 내내 심전도관측이 가능하다. 그런데 고 위험군 환자에 대해 부정맥이 발생하는 등 위험한 경우 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위험신호를 알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격의료'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는 이 기능이 off(제거)돼 있다"며 "부정맥의 경우 직접적인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예외적으로 원격 진료 모니터링을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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