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14 빌드에 바이브 컨트롤러 닮은 디자인

유명 팁스터, “HTC가 애플 AR돕고 있나봐?”

[서울와이어 이재구 기자]

HTC의 바이브 컨트롤러(왼쪽)과 애플 iOS빌드에서 발견된 컨트롤러 사진. 사진=바이브닷컴,맥루머스
HTC의 바이브 컨트롤러(왼쪽)과 애플 iOS빌드에서 발견된 컨트롤러 사진. 사진=바이브닷컴,맥루머스

애플이 AR·VR(증강·가상현실) 헤드셋을 테스트하기 위한 하드웨어용 컨트롤러가 등장했다.

맥루머스는 26(현지시각) 현재 나돌고 있는 유출된 iOS 14 운영체제(OS) 빌드에서 이 프로젝트에 대한 중요한 하드웨어 사진 증거(컨트롤러)를 찾아냈다며 이를 소개했다. ‘빌드(build)’란 소스코드파일을 컴퓨터에서 실행할 수 있는 독립 SW 가공물로 변환하는 과정, 또는 그 결과물을 말한다. , 소프트웨어를 생성하고 테스크하고 검사해 배포하기 위해 수행하는 행위의 집합물이다. 여기에는 소스코드컴파일, 컴포넌트 패키징, 개발테스트 실행 등의 내용이 들어간다.

맥루머스는 우선 iOS 14에서 AR·VR 헤드셋의 일반 컨트롤러로 보이는 사진을 입수했는데 이 디자인은 지난 2018년 출시된 HTC 바이브 포커스 헤드셋의 컨트롤러와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017년 블룸버그의 마크 구먼은 애플 엔지니어들이 내부 테스트 목적으로 HTC 바이브 하드웨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맥루머스는 이 컨트롤러의 기본 설계를 고려할 때 내부 시험용일 것으로 추측되며, 애플사의 소비자 지향 컨트롤러는 훨씬 더 세련될 것 같다고 봤다.

맥루머스는 또 애플이 테스트 중인 헤드셋에 대만 HTC사의 바이브 헤드셋같은 컨트롤러는 물론 크로스워크 볼링게임(crosswalk bowling game·횡단보도볼링게임)’이라는 콘텐츠가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애플이 시험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 흥미로운 AR체험에 대해 행인들이 횡단보도에서 신호 등이 녹색등으로 바뀌기를 기다릴 때 가상의 볼링공을 횡단보도 건너편으로 굴려 그곳에 있는 가상의 볼링핀을 쓰러뜨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애플이 AR·VR헤드셋용 콘텐츠로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크로스워크볼링 게임. 사진=맥루머스
애플이 AR·VR헤드셋용 콘텐츠로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크로스워크볼링 게임. 사진=맥루머스

이 크로스워크볼림게임(crosswalk bowling·횡단보도 볼링게임)게임은 애플이 AR·VR 헤드셋을 개발 중인 곳 가운데 한 곳인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의 555N 마틸다 애비뉴에 있는 마틸다3(Mathilda 3)’사무실 근처 교차로에서만 시작할 수 있다. 이 사무실은 인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 본사에서 약 5마일(8km) 떨어져 있다.

또 이달초 iOS 14에 암호화된 증강현실(AR) 앱인 고비(Gobi)’가 들어간 것을 감안할 때 애플이 자사의 AR·VR 헤드셋에서 증강현실 경험을 테스트하기 위해 이 앱을 QR 코드와 함께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애플워치, 맥프로, 애플스토어, 스타벅스, 영화포스터에는 관련된 경험을 촉발시켜 줄 QR코드가 들어있다.

이 모든 상황은 비록 현재 진행중인 코로나19로 많은 애플 엔지니어들은 재택근무를 하고 있지만 애플이 AR·VR 헤드셋 프로젝트에 깊이 투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제품 정보 유출자(팁스터)로 유명한 스티브 써러턴 스미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게(애플이 테스트중인 AR헤드셋이) HTC 바이브 포커스 컨트롤러인가? 이상한데? HTCAR기술로 애플을 돕고 있는 것 같나봐? 그런데 왜?”라는 글을 올렸다.

애플은 최근 몇 년 동안 AR키트(ARKit)과 리얼리티키트(Reality Composer)같은 프레임워크, 그리고 리얼리티 컴포저( Reality Composer) 및 리얼리티 컨버터(Reality Converter)같은 창작 툴에 최신 아이패드 프로에는 라이다(LiDAR) 스캐너까지 넣는 등 가상영상 공간으로의 영역확장에 크게 신경 써 왔다. 라이다스캐너는 차기 아이폰12에 들어갈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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