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전망] 美 FOMC 기준금리인하 여부·유럽 재정부양책 주목/사진=연방준비제도이사회 페이스북
[이번주 증시 전망] 美 FOMC 기준금리인하 여부·유럽 재정부양책 주목/사진=연방준비제도이사회 페이스북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이번 주(8~12일) 국내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와 미·중 갈등이 관세범위까지 확대되지 않았다는 안도감과 유럽의 재정부양 확대에 주목할 전망이다.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9~10일 양일간 열린다. 앞서 4월 FOMC에서 현행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외 다른 금리를 정책 수단으로 사용할 것을 언급한 데 이어 이번 6월 회의에서 금리를 상당 기간 낮게 유지하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강하게 줄 수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는 세계 주식시장의 유동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한 가운데 연방기금선물금리는 최근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 사이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완화적 통화정책과 관련한 지나친 기대가 과거 주식시장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주식시장의 기대와 다른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내 시위확산도 변수다. 현재 미국은 중국과 패권경쟁을 재개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도 계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여기에 시위확산이 더해지면서 앞으로 미국이 분열되고, 시위로 인해 코로나19 가 재확산되면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을 갖고 있던 금융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또 코로나19 대응 실패에 대한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흑인들과 소수인종이 결집하면 트럼프의 재선가도에도 빨간불이 켜진다.

 

이미 여론조사에 뒤지던 트럼프는 당선가능성에서도 바이든에 역전을 허용했다. 바이든의 당선이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부정적인만큼 미국 내 시위의 진행과정이 중요하게 주목된다.

 

미·중 마찰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간 갈등이 관세로까지 확대되지 않았다는 점과 유로존 경기회복 기대감, 유럽의 재정부양책 등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상승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국가보안법 관련 미국 조치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으나 위안화의 평가절상 움직임은 투자자들의 우려가 해소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돼 외국인 수급은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일 유럽중앙은행(ECB)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819조9000억원(6000억 유로) 규모의 채권을 추가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유럽의 재정 부양책은 유로화 상승으로 이어지고, 유로화 상승은 달러 강세 속도를 조절해 외국인의 국내 증시 유입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이 지난 5일 발표한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 2100∼2190 등이다.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국내시간 기준)은 다음과 같다.

◇ 8일(월) = 중국 5월 수출·입, 중국 5월 외환보유고

 

◇ 9일(화) = 미국 6월 FOMC(~10일), OPEC 정례회의, OECD 글로벌 선행지수

 

◇ 10일(수) = 한국 5월 실업률,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 중국 5월 생산·소비자물가지수

 

◇ 11일(목) = 미국 6월 FOMC 결과, 5월 생산자물가지수, 한국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일본 2분기 기업경기실사(BSI)

 

◇ 12일(금) = 한국 5월 수출물가지수,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정기변경 적용, 미국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유로존 4월 산업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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