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및 iOS기기용 중국앱 금지할지에 궁금증 증폭

인도정부가 인도-중국 국경분쟁에 따라 인도내 중국앱을 금지시키자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60억달러 규모의 매출 손실을 예상했다.
인도정부가 인도-중국 국경분쟁에 따라 인도내 중국앱을 금지시키자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60억달러 규모의 매출 손실을 예상했다.

[서울와이어 이재구 기자] 인도정부가 중국 앱을 금지하면서 중국의 동영상 앱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의 매출 손실이 60억 달러(약 7조1880억원)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차이신(財新)은 지난 2일 이 회사 고위관계자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또 이 손실규모는 인도 정부가 금지한 다른 58개 중국 앱 매출 손실 전부를 합친 것보다 크다고 전했다.

틱톡은 인도 정부가 금지한 중국 앱 가운데 가장 널리 사용되던 앱이었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24일 인도에서 사용되고 있는 59종의 중국 앱 사용금지 조치를 내렸다.

인도에서 사용되는 중국 앱 대다수는 인도에서 별로 사용되지 않는 앱이었다. 그러나 틱톡은 셰어잇(ShareIt)처럼 인도에서 엄청난 사용자를 가지고 있었다. 놀랍게도 인도 사용자가 중국 사용자보다도 많았다.

이 정도의 매출 손실액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닐 수 있다. 틱톡 앱 전체 사용자 8억명 가운데 인도 사용자가 4억6600만 명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것도 지난해 말 기준인데다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인해 사용자는 더 늘어났을 것이기 때문다.

중국의 유니콘인 바이트댄스는 틱톡 앱 말고도 여러개의 앱을 만든다. 이 회사는 실제로 힌디, 타밀, 텔루구에 이르기는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인도에서 매우 유용한 언어앱과 함께 다양한 앱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것도 틱톡의 인기를 따라가지 못하며 금지되지도 않았다.
 
인도정부가 이 모든 중국 앱을 금지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최근 인도와 중국 국경 긴장 고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군이 다수의 인도군을 살해하고 국경을 잠식하기 시작한 뒤였다. 이어 인도는 중국과 싸우기 위해 몇 가지 조치를 취했고 그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앱의 일부를 금지시킨 것이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인도정부는 중국 앱들이 인도인들의 개인 데이터를 가져가 인도 밖(중국)에 저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방식으로 일하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앱은 놔두고 이 앱만 금지하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다. 결국 이는 미국이나 다른 나라가 아닌 중국에 보낸 경고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한편 구글 안드로이드 OS 기기와 애플의 iOS기기에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앱들이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조만간 인도정부가 애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중국앱을 금지하는 것도 그다지 놀라운 일만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