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김하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 곳곳에서 전방위적으로 급격히 확산하면서 '2차 대유행'을 우려하는 공포감이 엄습해 오고 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1명 늘어 누적 1만8706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는 데다 광주등 비수도권에서도 크고 작은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그야말로 폭풍전야 상태다.

  

국회의사당이 폐쇄되고 청와대 사랑채에서도 확진자가 발생, 국가 주요 업무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던 사진 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등 여당 지도부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와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 김경협 사무부총장, 송갑석 대변인, 박성준 원내대변인 등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

 

전문가들은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감염될지 모르는 깜깜이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불가피하다며 충고하고 있다.

 

정부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위기 상황이 심각한 만큼 더 이상 머뭇거릴때가 아니라고 본다.

 

광주광역시는 이날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낮 12시부터 광주지역의 모든 종교시설과 실내체육시설을 포함한 모든 실내집단운동에 대해 집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 2,3일간 추이를 더 지켜본 뒤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지 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확산을 막기 위한  광주시의 고육지책 조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는 3단계 격상 시 민생경제 충격을 최대한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야 한다.

 

일각에선 거리두기 2단계 도입 때처럼 머뭇거리다 타이밍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런것은 야권도 "지금은 싸울때가 아니다"며  현 상황을 심각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많이 늘기 전에 좌고우면 말고 3단계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코로나 해결에 총력을 기울여달라. 코로나 외 어떤 불필요한 논란이나 쓸모없는 국력 낭비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들도 경각심을 갖고 방역당국의 호소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만으로도 감염병은 85%가량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마스크 착용은 물론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자발적으로 생활방역을 실천해야 할때다.

 

그것이 일선 현장에서 목숨담보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관계자들을 격려해 주는 일이라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온라인뉴스총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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