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특화 배송 서비스로 시장 선도
'안전 또 안전' 강화하는 안전관리 시스템

쿠팡 친구 이미지./사진=쿠팡
쿠팡 친구 이미지./사진=쿠팡

유통업계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대형 유통기업들이 온라인 시장의 성장과 소비 트렌드로 인해 다양한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유통·소비의 트렌드는 급격히 언택트(비대면)의 영역으로 바뀌면서 온라인 시장에 크게 공을 들이고 있다.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유통기업들의 온라인 공략을 들여다 본다.(편집자주)

[서울와이어 최용선 기자] 배송의 최강자인 쿠팡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고객의 불안감을 덜기 위해 지난 2월부터 모든 주문 물량에 대해 ‘비대면 언택트 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고객과 직접 만나 물건을 전하는 대신, 문 앞에 두거나 택배함에 맡기는 방식이다.

또 비대면 소비 문화에 맞춰 휴대폰 구입부터 개통까지 비대면으로 가능한 로켓모바일 서비스, 비대면으로 선물할 수 있는 로켓선물하기 등 다양한 서비스도 출시했다.

쿠팡의 비대면 서비스 이미지./사진=쿠팡
쿠팡의 비대면 서비스 이미지./사진=쿠팡

먼저 쿠팡은 지난 7월 비대면으로 휴대폰을 개통할 수 있는 ‘로켓모바일’ 서비스를 론칭했다. 무엇보다 휴대폰을 구매한 후 별도로 통신사를 알아보고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져 고객의 편의를 크게 높였다. 쿠팡의 고객들은 기존 자급제폰 구매뿐 아니라 KT, LG U+, 알뜰폰 등 다양한 통신사를 로켓모바일에서 한 번에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다.

앞선 지난 4월에는 모바일 메시지로 쿠팡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선물할 수 있는 ‘로켓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켓선물하기‘는 상대방의 주소를 몰라도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카카오톡이나 문자(SMS)로 감사의 메시지를 담아 간편하게 선물을 보낼 수 있다. 선물을 받은 사람이 배송지를 입력하면 로켓배송 상품은 다음 날, 로켓프레시 상품은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 된다.

원하는 날짜에 맞춤 선물을 할 수 있는 ‘도착일 지정’ 서비스도 고객의 호응이 높다. 고가, 귀중품 등의 선물을 상대방이 즉시 수령하지 못할 때, 확실하게 직접 받을 수 있는 날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문자가 상품을 결제할 때, 익일 배송이 아닌 다른 배송일을 선택하여 도착일을 변경할 수 있다. 도착일 지정은 당일 결제 기준으로 7일 이내로 가능하다.

쿠팡의 빠르고 안정적인 물류 인프라도 비대면 소비의 핵심 요소이다. 그동안 쿠팡은 ‘어떻게 하면 빠르고 안정적인 물류인프라를 세울 수 있는가’에 투자를 집중해 왔다. 

쿠팡은 올해 2월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주도까지 확대한 것에 이어, 음성, 광주, 김천에 첨단물류센터를 설립을 위한 설립을 위한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로켓생활권 확장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대규모 물류센터 설립에 따른 쿠팡의 지역 고용 인건비 지출만 최대 270억원으로 추산된다. 쿠팡은 올해 코로나19 대비로 연간 5000억원의 추가 지출 예상하고 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 놀라운 고객경험을 위한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쿠팡물류센터 내부 전경./사진=쿠팡
쿠팡물류센터 내부 전경./사진=쿠팡

이러한 시스템 외에도 안전관리 시스템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근 쿠팡은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임원 두 명을 잇달아 영입하기도 했다.

먼저 안전관리 전문가 유인종 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상무를 쿠팡의 물류센터와 배송캠프 등 배송 인프라의 안전관리를 맡을 안전 분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유 부사장은 삼성그룹에서 33년간 일하며 안전관리자 출신으로는 최초로 삼성 임원이 된 안전관리 전문가로 국내 1호 재난안전 박사학위 취득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박대식 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북부지사장을 쿠팡의 안전보건감사담당 전무로 영입했다. 박 전무는 1988년 산업안전보건공단에 입사한 이후 전국의 사업 현장에서 위험 예방 업무를 30년간 담당한 안전보건 분야 전문가다. 박 전무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유 부사장은 “반드시 위험요인을 발본색원하겠다는 목적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직원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전무는 "고객 감동을 실현하기 위해 전국 60만 평의 인프라에서 매일 5만 명 이상이 근무하는 쿠팡의 사업장을 한국에서 가장 안전한 사업장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외에도 쿠팡은 중견기업에도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지난달 쿠팡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함께하는 ‘중견기업 디지털연대 출범식’에 동참했다. 쿠팡을 포함한 디지털 전환 공급기업 11개사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 지원과 중견기업 디지털연대 활동 추진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쿠팡은 이번 협력사업 참가를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쿠팡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거리두기 앱 개발 노하우를 필요 시 중견기업협회 내 수요 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쿠팡은 지난 7월 사업장내 초고강도 거리두기를 실시하면서 현장 근무자간 거리두기 앱을 자체 개발해 상용화한 바 있다. 작업자의 PDA에 장착된 거리두기 앱은 작업자가 1미터 이내 공간에 머무르면 알람이 울리고 해당 접촉자가 자동으로 기록되도록 설정돼 있다. 작업 시 무심코 발생할 수 있는 접촉을 최소화해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자동으로 기록된 접촉자 명단을 통해 향후 확진자 및 의심자 발생 시 밀접접촉자를 신속하게 찾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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