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금융위기가 신흥국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짐에 따라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연준의 완화적 기조 재확인으로 불안감이 다소 누그러지며 0.89% 상승했다. 사진= 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기조 재확인과 내년도 예산안 증가 등의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7.03포인트(0.89%) 상승한 3만3800.60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63포인트(0.77%) 오른 4128.8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0.88포인트(0.51%) 상승한 1만3900.19로 장을 마감했다.

연준 당국자들이 인플레이션의 일시적 반등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연준이 예상보다 일찍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불안을 완화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기 전에 지표에 실질적인 진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올해 인플레이션이 2%를 넘겠지만 이는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공개한 2022회계연도(2021년 10월 1일~2022년 9월 30일) 예산안은 1조5200억 달러 규모다. 이는 전 회계연도보다 8.4% 증가한 것으로 비국방 예산은 16%가량 늘었다. 바이든 정부는 교육과 보건의료, 연구, 재생에너지 분야에 예산을 크게 확충했다.

업종별로 보건 관련 주식이 1.17% 올랐고, 임의소비재가 1.16% 상승했다. 기술주와 산업주, 금융주도 0.9~1%가량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26포인트(1.53%) 하락한 16.69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 불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28달러(0.5%) 하락한 배럴당 59.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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