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 우려에 전력수급 비상걸린 상황
전력 예비율 한자릿수로 떨어질 가능성 높아
7월 넷째주 정부 대응에 따라 방향 결정될 듯

두산중공업이 원자로를 공급한 신한울 원자력 발전소. 사진=서울와이어 DB
두산중공업이 원자로를 공급한 신한울 원자력 발전소.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무더위에 열돔까지 겹쳤다. 올해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다. 이에 증권시장에서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관련주에 관심이 높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진전기는 지난 16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다음 거래일(19일)에도 장중 15.75%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이어갔다. 옴니시스템, 스맥, 아이앤씨, 세명전기, 광명전기, 지엔씨에너지 등도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전기 공급자와 생산자들에게 전기 사용자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으로 전기 공급을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다.

이들에게 시선이 몰린 이유는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번주 예비 전력이 급감할 수 있어서다. 정부는 7월 넷째주 예비전력이 4.0GW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점친다. 전력 공급은 예년과 유사하나 재택근무 활성화와 폭염 등으로 인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영향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순간적인 최대전력이 급증하는 이유는 일 최대 35도 이상 폭염 지속, 전기요금 할인 제도가 시행, 재택근무 확대로 주택용 수요가 증가하는 경우가 있다”며 “기상청에 따르면 19일부터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 일 최고 35도 이상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당장은 스마트그리드 관련주가 관심사로 떠올랐으나,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지는 알기 어렵다.

전력 부족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해소될 전망이다. 신월성 1호기가 18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여기에 신고리 4호기, 월성 3호기 등도 재가동 승인이 대기중이거나 이뤄진 상황이다. 원전 3기 재가동시 2150㎿ 전력이 추가로 공급된다.

통상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는 전력 대란이 일어나거나, 가능성이 제기돼야 오르는 종목이다. 7월 넷째주, 2011년 9월 중순의 정전사태 재현 여부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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