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왼쪽) 스벤 예란 에릭손 필리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19 AFC 아시안컵 UAE 조별 라운드 C조 1차전을 하루 앞둔 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이 필리핀과 7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막툼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갖는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아시안컵은 1956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4년마다 열리는 AFC 가맹국 최고의 축구대회로 우승팀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권을 준다.

 

특히 초반부터 이변이 일어났다.

약체 요르단이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강호 호주를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태국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인도에 1-4로 패한후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양국 감독은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 승리에 대한 각오가 대단하다.

59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도 이런 상황을 고려 ,방심은 금물임을 깊이 인식해 필리핀과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앞두고 '겸손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지난  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팀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실수는 상대를 쉽게 보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호주가 요르단에 패했다. 이런 결과가 우리에게 좋은 메시지를 주고 있다"라며 "선수들 모두 집중해서 필리핀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무릎을 다친 나상호(광주)를 대신해 이승우(베로나)를 대체 선수로 뽑은 것에 대해선 "나상호가 회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승우는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를 다 맡을 수 있고, 지난해 연말까지 경기를 소화하면서 경기 감각도 올라와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전을 앞두고 걱정되는 것에 대해 벤투 감독은 " 필리핀은 수비라인을 포백 또는 파이브백을 번갈아 쓴다. 내일 어떻게 나올지 두고 봐야 하겠지만 모든 상황에 대비했다. 필리핀은 역습 상황에서 측면에서 빠르게 올라오고, 공격수도 전방에서 강하게 경합을 하고 있다. 경기를 지배하고, 이기려고 노력하다 보면 어려운 경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이길 확률이 높은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현재 피파랭킹은 53위다. 에릭손 감독이 이끄는 필리핀 선수단은 피파랭킹 116위다.

 

이번 대회에서 59년 무관의 한(恨)을 풀기 위해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감바 오사카)등 한국 축구 공격진의 활약이 기대된다.

 

아시안게임 득점왕(9골) 황의조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득점왕의 기운을 아시안컵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이에 맞서 필리핀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스웨덴) 감독도 1차전 상대인 '우승 후보' 한국을 상대로 이변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내보였다.

   

에릭손 감독은 이날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든 준비는 끝났다"라며 "첫 경기를 앞두고 모든 팀이 그렇듯이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은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다. 모든 준비는 충실히 끝냈다"라며 "한국이 상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축구에는 항상 이변이 있다. 우리라고 못 할 것은 없다. 내일 한국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전 전략에 대해선 "한국과 같은 좋은 팀을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또 한국이 어떻게 나올지 고민해야 한다. 충분히 분석했다"라며 "하지만 상대 전력에만 신경을 쓰면 우리의 정체성을 잃을 수 있다. 우리가 볼을 소유하고 있을 때는 공격에 주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는 JTBC와 JTBC3 FOX Sports는 7일 밤 10시 15분부터  생중계한다. 해설은 신태용, 김환 위원, 캐스터는 임경진 아나운서가 맡는다.

 

축구 중계로 인해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와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날보러와요-사심방송제작기'는 결방된다.

 

한편 2019 아시안컵 축구 일정을 보면 한국은 필리핀에 이어 키르기스스탄(91위)과 12일 오전 1시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치른 뒤 16일 오후 10시 30분 아부다비의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중국(76위)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2019 아시안컵 출전 선수 명단

GK =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FC)

DF = 김영권(광저우), 정승현(가시마), 권경원(톈진), 김민재, 이용, 김진수(이상 전북), 김문환(부산), 홍철(수원)

MF = 기성용(뉴캐슬), 정우영(알사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황인범(대전), 주세종(아산), 이재성(홀슈타인킬), 황희찬(함부르크),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이청용(보훔), 손흥민(토트넘)

FW = 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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