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경험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 인기몰이
MZ세대가 꼭 가봐야 할 '핫플레이스'로 부상

국내 유통업계에 팝업스토어 열풍이 분다. 과거에 팝업스토어는 신제품 홍보를 위한 단순 매장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체험형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제품 알리기를 넘어 경험을 선사하는 매장으로 진화한 팝업스토어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최근 다양한 팝업스토어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브랜드를 알리고 판매하는 것에만 집중했던 팝업스토어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이색 체험을 즐기는 공간으로 진화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체험해 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끈다.

최근 팝업스토어 유행의 중심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치를 공유하고 인증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에 기업들은 팝업스토어를 통해 MZ세대에게 ‘경험’을 제공한다. MZ세대와 소통하는 마케팅 방식을 활용해 기업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통업계에선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고객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열고 MZ세대 모시기에 나섰다. 유통사들의 팝업스토어는 짧은 기간 안에 방문해야 하는 한정성,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굿즈의 희소성, 궁금했던 제품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경험성을 제공한다.

유통가의 팝업스토어는 MZ세대의 놀이공간이 됐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한정판을 선호하는 MZ세대에게는 꼭 가봐야 할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SNS를 기반으로 MZ세대에게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마케팅 수단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에서 운영한 ‘두껍상회’ 서울 강남점의 모습.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에서 운영한 ‘두껍상회’ 서울 강남점의 모습.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가 운영한 두껍상회는 2020년 서울 성수동을 시작으로 1년6개월 동안 전국 도시를 순회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두껍상회는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두꺼비 캐릭터 굿즈를 만들고 이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오픈한 두껍상회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대부분 완판을 기록했다.

실제로 전국 순회 후 마지막으로 서울로 돌아온 강남점은 61일간(지난해 11월24일부터 올해 1월23일까지) 누적 방문객 약 8만명에 달한다. 이 같은 배경으로 하이트진로는 인기비결로 희소성을 꼽았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금성오락실’을 오픈했다. 금성오락실은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찾는 MZ세대를 위해 올레드 TV로 꾸민 뉴트로 콘셉트의 이색 체험공간이다.

고객들이 금성오락실에서 게임뿐만 아니라 과거의 추억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올레드 게이밍 존 ▲라이프스타일 체험존 ▲금성오락실 굿즈를 즐길 수 있는 카페 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 체험공간으로 꾸며 인기를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팝업스토어는 고객과 직접 소통해 즉각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장기간 입점하는 판매 방식에 비해 마케팅 비용을도 줄일 수 있고, 소비자 반응을 살펴 정규 매장을 오픈할지 여부를 정하는 기준으로도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LG전자 모델이 서울 성수동에 마련된 ‘금성오락실’에서 올레드TV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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