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시장 성장세에 잇따라 출사표
양방향 소통 중요, 많은 기업 활용할 것

CU는 지난해 8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활용해 ‘CU 제페토한강공원점’을 론칭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CU는 지난해 8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활용해 ‘CU 제페토한강공원점’을 론칭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최근 유통업계가 3차원 가상세계에 현실을 접목하는 ‘메타버스’를 적극활용하는 모습이다. 메타버스가 필수 공략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업계는 앞다퉈 가상세계에 뛰어들었다.

메타버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이머진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메타버스시장 규모는 2020년 476억9000만달러(약 57조원)에서 2028년 8289억5000만달러(약 988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에 메타버스를 처음 선보인 것은 편의점업계다. CU는 지난해 8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활용해 ‘CU 제페토한강공원점’을 론칭했다. 제페토의 ‘한강공원 월드맵’ 방문자 수는 매장이 들어서자 이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인증샷은 8배 급증했다.

GS리테일도 메타버스 전략 태스트크포스(TF)팀을 꾸리고 제페토에 왕국을 테마로 한 가상 편의점 ‘GS25 맛있성 삼김이 왕자’를 오픈했다. GS25는 메타버스를 무대로 활동하는 다양한 크리에이터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나갈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달 3일 오픈한 가상현실 편의점 ‘세븐일레븐 카이아섬점’이 주목받는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오픈 약 3주만에 10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대표상품인 참치마요네즈삼각김밥, 요구르트젤리 등은 각각 200만개 이상이 판매됐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는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사진=SPC그룹 제공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는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사진=SPC그룹 제공

프랜차이즈업계도 메타버스 진출에 속도를 낸다. 최근 배스킨라빈스는 제페토에 ‘배라 팩토리’를 선보였다. 배라 팩토리는 기존 맵 안에 단순 입점하는 것이 아니라 가상현실 속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완전히 차별화된 ‘월드맵’을 구현했다.

배스킨라빈스 제페토 월드맵에서는 배스킨라빈스만의 스타일로 제작된 의상과 소품을 착용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아이스크림 변신 기계를 통과하면 아바타가 아이스크림으로 변신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최근 메타버스를 활용한 라이브커머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디야도 제페토에 한옥 콘셉트의 ‘이디야 포시즌카페점’을 열었다. 한옥을 주제로 꾸며진 이 매장에선 가상 메이트 캐릭터 토피와 진열돼 있는 다양한 인기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현대백화점면세점, 롯데하이마트, 치킨 프랜차이즈 또래오래, 패션브랜드 MCM,  스타벅스 등도 앞다퉈 메타버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플랫폼은 업계 전반에서 꼭 필요한 고객 유치와 홍보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대면시대인만큼 양방향 소통이 강조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이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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