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이달 16일을 기점으로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 보험료가 줄줄이 인상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6일 현대해상·DB손해보험·메리츠화재를 시작으로 주요 손해보험사가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추진한다.

업계 2위 현대해상은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3.9%, 업무용과 영업용 보험료를 각각 2.3%, 0.9% 올린다. 3위 DB손해보험은 개인용 자동차보험을 3.5% 올리고, 업무용과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3.5%, 0.8% 인상한다.

6위 메리츠화재는 개인용 자동차보험을 4.4% 조정하는 등 평균 3.2% 인상에 나선다.

19일에는 4위 KB손해보험이 평균 3.4% 인상을 추진한다. 21일에는 한화손해보험이 평균 3.2%,롯데손해보험이 3.5% 올린다. 이어 24일에는 AXA손해보험이 평균 3.0%를 인상한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이달 31일부터 자동차 보험료 조정에 들어간다. 인상폭은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3.0%, 법인용 1.7%, 영업용 0.8% 등이다.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추진하는 이유는 '이익률' 때문이다. 손해율(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액 등 손해액이 차지하는 비율)이 오르면서 1년새 이익률이 고꾸라졌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1~3분기 중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11개사의 자동차보험 영업은 2437억원 흑자에서 1년새 -2104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 1~9월 78.9%로 양호한 비율을 보였으나, 올해 83.7%로 급격히 치솟은 영향이다. 업계가 보는 적정 손해율은 78~80%로, 3% 이상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가 자동차 적정 정비요금 인상을 결정한 것도 각 사의 자동차보험료 인상 논의를 가속화 시켰다. 

당시 국토부는 손해보험협회, 검사정비연합회 등과 협의해 시간당 자동차 공임을 평균 2만8981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확정한 바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수많은 정비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업무를 진행하기 때문에, 보험료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이익률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

각 사별 정확한 인상률은 책임개시일 5일 전부터 각 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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