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신동호 기자]  기업 브랜드노믹스(Company Brandnomics)


일자리가 없는 도시, 기업이 없는 도시, 사람이 없는 도시, 사람이 없는 기업은 존재할 수 없다.


기업은 사람을 필요로 하고 사람은 일할 수 있는 기업을 필요로 한다.


고객은 더 좋은 브랜드를 원하고, 기업은 더 충성스러운 고객을 원한다.


고객이 원하는 브랜드가 되지 못하여 고객이 없는 브랜드가 되면 망하는 것이 경제의 이치이다.


군산 지역경제가 불안감으로 요동치고 있다.


GM군산공장이 올해 5월 말까지 군산공장의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고 GM의 한국 철수 설까지 나돌기 때문이다.


GM군산공장이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컸기 때문에 공장 폐쇄로 인해 군산시가 겪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가장 큰 타격은 GM과 협력업체 130여곳의 근로자 1만2천700여명이 실직으로 파생되는 가정 경제의 붕괴다.


두 번째는 기업과 밀접한 공생 관계를 맺고 있는 부동산, 상가 등 지역상권의 동반 붕괴로 인한 경기 침체다.


세 번째는 기업과 상권의 경제 붕괴로 세수의 확보가 줄어 지방자치단체의 경영이 어려워져 군산시가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GM은 정부에 5100억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고 있는 정부로서는 30만명의 일자리가 걸려있어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지원을 해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기업 경영의 최종 책임은 기업 경영자에게 있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가 망하는 것은 대부분은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진의 잘못에서 비롯된다.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거나, 경쟁사 보다 좋은 자동차를 만들지 못했거나, 노사관계 관리를 잘못 했거나 모두 기업 경영자가 판단하고 결정을 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GM이 살아나고 지역경제가 다시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GM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 30만명이라는 일자리를 담보로 무조건 지원을 바랄 것이 아니라 지원을 해주면 어떻게 회사를 살리겠다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현재 GM의 문제를 가장 잘 아는 것도 GM이다. 그러므로 문제를 해결 할 열쇠를 가지고 있는 것도 GM이다. 정부의 지원으로 근본적일 것을 해결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주역이 아니고 조연일 따름이다.


공장을 폐쇄할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원인은 수출 및 내수에서 판매량이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이다. 그러므로 GM이 먼저 고객에게 GM차량을 구매했을 때 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혜택을 제공해야 하며, 국가와 범국민적 지원으로 기업이 다시 정상화되면 지역사회는 물론 국가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가에 대한 방안도 마련되어야 한다.


다음은 군산시를 비롯한 지역주민과 전라북도가 함께 움직여 주어야 한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는 한국GM 차 사주기 범시민운동 같은 캠페인을 홍보성이 아닌 실제로 시민들, 기업들, 단체들에게 혜택을 주어 GM차의 구매로 이어져 판매가 증가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되고 실행 되어야 한다.


2016년말 군산시의 인구는 115,329세대에 277,551명의 사람이 살고 있으며, 자동차 등록 대수는 143,916대(승용차 101,455, 기타 42,461)로 세대 수 보다 많다.


군산시의 모든 자동차를 GM으로 바꿀 수는 없겠지만 신규고객, 기존고객의 차량구입, 리스, 렌트 등에 따른 세분화된 지원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을 해야 한다.


기업은 위기에 처하면 급여를 동결 내지는 삭감을 하거나, 이것으로도 해결이 안되면 감원, 그리고 파산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근로자도 GM이 개인의 생존을 위해 중요하다면 어느 정도 양보를 하고 고통을 분담해야 하며, GM도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서 근로자가 필요하다면 근로자를 위해 고통분담을 하는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일방적인 주장과 관철은 파산으로 가는 지름길일 뿐이다.


신동호 브랜드전문기자 branding@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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