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ETF 승인 기대감…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영향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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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서동민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0개월만에 4만달러(5200만원)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 펀드(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오전 코인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세는 전날보다 1.6% 가량 오른 4만88달러(약 5100만원)를 기록중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각각 5404만원, 539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4만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약 20개월만이다.

비트코인의 이같은 상승세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미국 규제 당국에 신청한 현물 ETF가 곧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검토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는 10여개가 넘는데, 업계에서는 내년 1월까지 최소 1개 이상이 승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간 SEC는 시장 조작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거절해왔지만, 반려 이유를 수정하면 승인을 받아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나가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주말 “인플레이션이 균형에 거의 가깝다”고 밝혔다. 시장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투자은행 스탠더드 차터드는 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내년 1분기에 수많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될 것”이라며 내년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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