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코인 USDT 거래지원…경영 투명성 강화로 재도약

(사진=서울와이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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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서동민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스테이블 코인 테더(USDT)를 상장하면서 점유율 20%대를 회복했다. 

빗썸은 7일 “미국 달러와 1대1로 가격이 유지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달러 스테이블 코인 USDT를 원화 마켓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USDT는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에 이어 시가총액 3위의 가상자산이다. 이더리움, 트론 등 14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발행이 가능하며 타 자산과의 교환, 결제 등의 수단으로 활용된다.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려면 2% 가량의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달러와 1대1로 연동되는 USDT를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회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외화 유출 문제로 인해 USDT 상장을 기피해왔는데, 빗썸이 첫 물꼬를 텄다.

USDT 상장에 힘입어 빗썸의 점유율은 20%대로 올라섰다. 빗썸은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업비트에 이어 2위 거래소다. 지난 10월 수수료 전면 무료화 정책을 선언하면서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렸으나 반짝 효과에 그친 바 있다.

빗썸의 USDT 거래지원 선언은 업비트에 뺏겼던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빗썸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의 USDT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고 상장 이유를 밝혔다.

한편 빗썸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경영 투명성을 강화한다. 먼저 업계 최초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자본시장의 엄격한 규제와 감시를 통해, 회사 경영의 투명성을 검증받겠다는 것이다.

또 지배구조도 개선할 예정이다. 그동안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사에서 발생한 도덕적 해이로 잡음이 일었는데, 주주사들과 협의해 지분율을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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